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필리핀에선 11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다야오(Dayaw)’는 남부지역 40개 토착 원주민 부족이 참여하는 축제다. 전통 춤과 노래로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번영을 기원한다.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바야니한(Bayanihan)’ 축제는 한국의 ‘두레’ 풍습과 닮았다. 바야니한은 ‘서로에게 영웅이 되자’는 뜻이다. 필리핀 전통가옥은 대나무 등 가벼운 재료로 만드는데, 이사 갈 때 집 자체를 이웃이 함께 들어 나르는 데서 유래했다.
마닐라 근교 마리키나(Marikina)에서는 ‘하이힐 달리기 대회(Tour of Heels)’가 열린다. 7.6cm 이상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500m를 달리는 경기다. 마리키나는 필리핀의 ‘신발 수도(shoe capital)’라는 별명처럼 신발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