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통째로 져 나르는 ‘바야니한’

바야니한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집을 들고 발 맞춰 달려가고 있다. <사진=신화사>

[Cultural is Asian] 11월, 필리핀 지역축제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필리핀에선 11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다야오(Dayaw)’는 남부지역 40개 토착 원주민 부족이 참여하는 축제다. 전통 춤과 노래로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번영을 기원한다.

필리핀 불라칸(Bulacan) 주 '다야오' 축제에서 무용수가 전통 복장을 한 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사>
다야오 축제에서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전통무술을 공연하는 토착민들 <사진=신화사>
다야오 축제 공연에 나선 무용수가 우산 모양의 전통 공예품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신화사>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바야니한(Bayanihan)’ 축제는 한국의 ‘두레’ 풍습과 닮았다. 바야니한은 ‘서로에게 영웅이 되자’는 뜻이다. 필리핀 전통가옥은 대나무 등 가벼운 재료로 만드는데, 이사 갈 때 집 자체를 이웃이 함께 들어 나르는 데서 유래했다.

필리핀 파직(Pasig)에서 열린 바야니한 축제에서 주민들이 니파(nipa) 야자잎으로 만든 오두막을 어깨에 메고 달리고 있다. 바야니한은 어떤 무거운 짐이라도 함께 나눈다는 정신을 담은 경기다. <사진=신화사>

마닐라 근교 마리키나(Marikina)에서는 ‘하이힐 달리기 대회(Tour of Heels)’가 열린다. 7.6cm 이상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500m를 달리는 경기다. 마리키나는 필리핀의 ‘신발 수도(shoe capital)’라는 별명처럼 신발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이힐 달리기 대회에 출전한 남성 선수들. 사고 위험을 고려해 남녀 선수가 따로 경주를 벌인다. <사진=신화사>
필리핀 마닐라 루손섬에 있는 마리키나(Marikina)시에서 '하이힐 대회(Tour of Heels)'가 열려 여성들이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