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In Asia] 이란의 새해 ‘노루즈’

<디자인=조하늘>

새해가 시작되는 날은 언제일까?

달력상으로는 1월1일부터다. 한국 등 아시아 일부 나라에서는 음력 1월1일을 새해의 시작인 ‘설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슬람권에서는 ‘춘분’을 기준으로 새해가 시작된다. 올해는 3월21일부터 새해가 시작됐다.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인도 등 남아시아, 중동 일부 나라들이 이에 해당한다.

페르시아(이란의 옛 이름)의 새해는 ‘노루즈(Nowruz)’라고 부른다. ‘새로운 날’이라는 뜻이다. 이날 사람들은 집안을 청소하고 새 옷을 입는다. 새해를 맞아 정성스럽게 차리는 상은 ‘하프트 신(Haft-Sin)’이라고 하는데, 하프트(Haft)는 7, 신(Sin)은 영어의 S에 해당한다. 7은 건강과 번영, 사랑 등을 의미하는 행운의 숫자로, S가 들어가는 7가지를 ‘하프트신’에 올린다. 풀, 식초, 마늘, 향신료, 사과, 연꽃열매, 푸딩 등이며, 지역과 풍습에 따라 금붕어, 코란, 거울, 촛대, 꽃 등으로 풍성하게 꾸미기도 한다.

노루즈를 맞아 펼치는 축제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됐고, 2010년 유엔총회에서 국제적인 봄 축제로 인정받았다.

우즈베키스탄 무용수들이 노루즈를 맞아 실크로 수놓은 옷을 입고 의식무를 추고 있다. 머리 위로 들고 있는 바구니에는 대추가 담겨 있다. (AP Photo/Anvar Ilyasov)

이란 북부 바볼사(Babolsar)시에서 펼쳐진 닷새간의 노루즈 행사 둘째 날인 3월22일 한 남성이 해변에서 물담배를 피고 있다. (Xinhua/Ahmad Halabisaz)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사원 앞 묘지에서 한 상인이 축제용 풍선을 팔러 다니고 있다. (AP Photo/Ahmad Jamshid)

한 이란 여성이 거리를 지나며 노루즈의 전통 상차림인 ‘하프트신(Haft-Sin)’이 진열된 쇼윈도를 바라보고 있다. 금붕어, 코란, 거울, 대추, 사과, 식초, 촛대, 마늘, 꽃 등이 보인다. (Xinhua/Ahmad Halabisaz)

터키에서 수천명의 쿠르드인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3월21일 노루즈를 기념하는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 Photo)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카르테 샤키(Kart-e Sakhi) 사원 앞에 노루즈를 기념하는 성스러운 깃발이 올라가는 것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AP Photo/Anja Niedringhaus)

이란에서 노루즈 축제를 앞두고 사람들이 금붕어를 사러 둘러보고 있다. (Xinhua/Ahmad Halabisaz)

이란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가 노루즈를 하루 앞둔 지난 3월20일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 Photo/Office of the Supreme Leader)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 시장에서 한 소녀가 노루즈를 앞두고 색칠한 계란을 들어보이고 있다. (Xinhua/Ahmad Halabisaz)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노루즈의 카르테 사키 사원 앞에서 깃발이 올라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스크에 새겨진 이슬람 문양 아라베스크가 이채롭다. (AP Photo/Ali Hamed Haghdo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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