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라마단, 금식과 정화와 나눔의 성월
전 세계 15억 이슬람 신도들은 요즘 특별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달 간 금식과 기도에 들어가는 ‘라마단(Ramadan)’이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째 달을 뜻한다. 천사 가브리엘이 모하메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聖月)이다. 올해는 7월9일부터 8월7일까지다. 이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과 물을 삼가고 하루 6번 기도를 드린다. 마음을 정화하고 강한 정신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태음력인 이슬람력은 1년이 354일이어서 라마단 기간은 해마다 11~12일씩 빨라진다. 라마단이 끝나면 3일 간 ‘에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 축제를 벌인다. 새 옷을 입고 단 음식을 먹으며 집안을 단장한다. 라마단 기간에 성장한 자신을 돌아보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축제다.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에서 무슬림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AP/>
파키스탄 페샤와르(Peshawar)의 한 모스크에서 코란을 읽고 있는 아이들 <AP/>
라마단의 대표적 전등 장식물은 초승달과 별이다. 요르단 암만에서 한 남성이 라마단 기간 중 사용되는 램프 파누스(Fanoos)를 챙기고 있다. <AP/>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기 위해 이스라엘 분리벽 앞을 지나고 있다. 벽에 아랍어로 ‘예루살렘’이라 적혀 있다. <AP/>
라마단 직후 열리는 ‘에이드 알 피트르’ 축제 때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다. 화려한 음식이 즐비한 파키스탄의 한 시장 <AP/>
필리핀 마닐라에서 ‘에이드 알 피트르’ 축제를 즐기는 무슬림 모녀 <AP/>
기도를 올리는 이란 테헤란의 여성 무슬림들 <AP/>
네팔 무슬림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카트만두 모스크에 모여들고 있다. <AP/>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기차역에서 ‘에이드 알 피트르’ 축제를 즐기러 나선 마을사람들이 기차 지붕에까지 위태롭게 올라탔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