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훈 칼럼] 4번째 모인 전직대통령 아들들께 바란다

둘째줄 왼쪽부터 김홍업 박지만 김현철 노재헌 노건호씨

 

남남분열·아귀다툼 이 땅에 통합·배려의 솔선수범을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DJ 아들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김홍걸 의원, 박지만 EG 회장, 김현철 김영삼기념재단 이사장,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노건호씨가 참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기리는 문민정부 출범 기념식이 계기였다. 김현철이 행사 준비차 김영삼기념재단을 다시 만들었다. 그때 박지만이라는 이름 석자를 눈여겨 봤다. 재단에 기부한 사람들의 명단에서 발견했다. 아니겠지, 동명이인일 것으로 처음에는 여겠다.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봤다. 고 박정희 대통령 아들이 맞았다. 그것이 계기였다.

전직 대통령 아들들이 세차례나 만나, “우리는 싸우지 말자”고 다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참석했다. 김홍업은 “국민통합과 평화를 바랐던 아버님의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셨다”며 “김대중의 정치는 통합의 정치, 화해의 정치,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김진표)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범을 보여 국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선 과거의 어떤 악연도 다 초월하는 결단도 보여줬다”며 “국민의힘도 발자취를 잘 새기며 큰 정치를 복원시켜 나가겠다.”(김기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통합 대신 정권과 검찰을 겨냥, 가시돋친 발언을 이어갔다. 분위기 파악이 안 된 듯…

전직 대통령 아들들은 우정을 변치 말기 바란다. 이날 첫 참석한 노건호씨는 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중에도 누군가 참석하면 모양이 좋을 거다. 화해와 치유를 위해, 국민통합의 장을 활짝 열어나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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