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훈 칼럼] “반도체굴기 주창, 양향자 신당을 응원한다”
무너지는 양당구도 틈바구니 뒤흔들 제3세력
때 덜 묻고, 호남 실업 과학 순수의 중심
프랑스 귀족 A. 토크빌은 1830년대 미국을 기행한다. 그 기행은 권위있는 정치사상서로 당대의 눈을 붙든다. “국민 수준이 그 나라의 정치-정치인 수준을 결정한다.”
토크빌의 말은 여전히 촌철로 폐부를 찌른다. 대한민국 정치는 실종, 아니 죽었다 말하자. 정치가 과연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가? 그러려면 정치가 민생부터 해결해야 한다. 민생 해결형 정치는 실종상태인지 오래다. 거꾸로 국민을 부질없는 좌우 대결로 옥죈다.
민생은 외면한 채 싸움질 일색이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이것이 침을 뱉어야 할 한국정치의 현주소다. 대한민국호가 밀려오는 3각파도의 거친 바다에서 침몰하지 않으려면 정치를 바꿔야 한다.
입지전의 양향자 의원이 26일 드디어 창당한다. 권력노름이 아니라 애국적 결단을 하는 거다. 그래서 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여상을 나와, 글로벌 기업 삼성의 연구직 임원까지 지냈다. 돈 많고 빽 좋은 금수저가 하버드, MIT에 글로벌기업 꼭대기 오른 것보다 훨씬 값지다.
양향자의 고향 화순에 붉은 빛의 적벽이 있다. 거기 노루목 적벽 건너편에 천제단이 있다. 몇년 전, 나는 하늘에 국태민안을 정성껏 빌고 또 빌었다. 나라 형편이 나아지긴커녕 아슬아슬하다. 그 이유는 비루 무능 무책임에, 문제나 일으키는 정치권에 있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양향자의 결단은 100길 벼랑 아래 깊은 물에 드리운 단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다. AI와 양자역학을 필두로 한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우리 삶과 산업을 뒤흔들 대전환의 시대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이다.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목도하는 도도한 시대 흐름이 그렇다는 거다. 양향자는 이 시기에 뭘, 어떻게 할지를 안다. ‘시대정신(Zeit Geist)’을 꿰뚫는 혜안이다.
산업화~민주화, 세계화~AI시대로 문명전환의 파고는 상상을 절할 정도로 급박하다. 급격한 시대전환의 빛과 그림자는 교차한다. 대한민국 차원을 넘어, 인류가 지속가능할까?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쓰나미 밀려오는 바닷가 모래밭에 모래성 따먹기 싸움질에나 골몰한다. 그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문명의 그림자인 기후위기는 ‘인류의 멸절’을 위협한다.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의 갈림길에 섰다. 석학 토인비는 필생의 역저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 문명은 낮은 문명의 도전을 높은 문명의 응전으로 도약해왔다”고 정리했다.
미증유의 위기 앞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는 더욱 중요해졌다. 보전과 성장, 둘 다 잡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
지구는 유한하고,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다. 유한하니 보전하고, 무한하니 절제해야 한다. ‘지속가능(Sustainable) 진화’만이 답이다. 양극화는 결국 충돌과 파탄의 비극을 부른다.
인류사가 먹구름을 웅변한 게 보이지 않나? ‘초연결(Hyper Connectiveness)’ 시대, 시대정신은 상생과 협력, 공존을 요구한다.
낡은 양대정당 구도와 87체제의 피로현상은 작금의 여야로는 결코 못 푼다. 정치교체, 정치재편을 거듭 촉구하는 이유다.
AI-디지털 중심국가로 전환을 선도할 사람, 반도체 강국의 전도사인 양향자가 적격이다. 그는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의 학벌과 성차별, 지역의 3중 유리천장을 깨부수고 우뚝 올랐다.
그는 과거 없던 창의적 모델을 꿈꾸고 있을 거다. 돈과 조직, 그것을 위해 영혼을 파는 짓거리와는 멀고 먼, 디지털 중심 정당을 꿈꾸고 있다. 양향자는 “전혀 다른 정당”이라고만 했다.
그런 참신한 미래형 정당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AI시대를 선도하고 기후위기에도 대처할 당,
싱가포르 수준의 공직 청렴을 이룰 깨끗한 당,
특권을 없애고 기회는 보장할 나라를 만들 정당,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할 사람이 주축인 정당,
통합 저해하는 양극화를 해결할 당,
이념 빈부 남녀 세대 지역 갈등도 조정할 정당…
양향자 의원이 바로 그런 꿈의 신당을 내놓길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