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라오스DGB배 야구, 한국 심판진의 위대한 여정…조상호씨 암투병 중 합류”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선행 팀닥터, 조성제, 곽창신, 조상호, 박상철, 최의호, 고운식, 정종필(이상 심판), 아랫줄 왼쪽부터 곽유진 기록, 이정수, 박상호(이상 신판),이만수 감독, 조경원 단장, 윈슨(말레이시아), 신철민(이상 심판), 최홍준 헐크재단 부장

[아시아엔=조경원 헐크파운데이션 단장] 2022인도차이나반도 드림리그의 개최가 결정되면서부터 행사 전반에 관해, 그 가운데 특히 심판 부문에 대한 고심이 컸던 거 같다. 이후 DGB금융그룹 실무진과 협약식이 결정되고 이후의 ‘인도차이나 드림리그’의 네이밍 작업이 진행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월이 전광석화처럼 흘렀다. 그래도 시작과 끝을 기도로 할 수 있게 하신 것이 은혜다.

이만수 감독이 경기를 마친 조상호 심판(왼쪽 두번째) 등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코로나 이후 다수의 심판들에게서 참여 의사를 타진해 오면서 대회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심판과 기록원 1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참여할 정도로 준비된 정예 멤버들이었다. 더욱이 참여 인원들은 ‘헌신’을 모토로 대회 기간 동안 모범을 보여 주었다.

경기/심판위원장을 대신해 헐크재단 최홍준 부장이 보여준 리더십은 모든 상황을 정리해 주었다.

첫째날은 라오스에서 국제대회가 열린다는 희열에 참가 선수만큼이나 심판진 모두 정확하고 공평한 판정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둘째날은 첫날의 강한 여운 탓에 긴장이 풀릴까 노심초사 했으나 심판진들은 마음 가짐을 다지며 경기 전 심판 미팅에서 “화이팅” 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에 만족감이 더 했다.

드디어 셋째날 마지막 예선전을 치르고 결승전인 라오스(LAOS)와 태국(THAILAND)의 결승전은 보기 힘든 ‘6심제 포메이션’을 보여주어 대회 권위와 위상을 한층 더 높여 주었다.

대회 후 차기 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움이 가득하였으나, 이러한 심판진의 헌신의 작은 움직임이 119년 전 미국인 선교사의 헌신이 생각난다. 그 선교사께서 오늘날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를 만들어 준 것처럼 동남아시아에 야구의 새로운 지표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조상호 심판

특별히 암치료 도중에 라오스 야구와의 약속 이행을 위해 먼길을 와준 조상호 심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3년 2월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조경원 씀

조경원 단장과 이만수 감독. 박 단장은 글 말미에 암 치료 도중 라오스까지 날아와 함께 해준 조상호 심판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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