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바야흐로 라오스엔 ‘야구붐’…DGB배 동남아대회 계기

라오스 야구팀과 스탭, 자원봉사자, 청중 모두 하나로 뜻이 모아졌다. 지금 이 나라에 야구붐이 일고 있다. 

지금 라오스엔 야구 붐이 일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운동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위앙짠고교뿐만 아니라 중학교까지 학교장들이 제인내 대표에게 연락 해 자기들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달라며 찾아온다고 한다.

코로나가 심할 때는 잠시 멈추었다가 코로나가 심하지 않으면 다시 학교로 제인내 대표 등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찾아가 직접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쳤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운동하는 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모한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다. 주위 사람들뿐 아니라 지인들조차도 미련하고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며 손가락질 했다고 한다.

라오스 여중생들이 경기장 밖에서 캐치볼을 즐기고 있다. 이 나라엔 국가대표 여자야구팀도 최근 결성됐다. <사진 이상기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원하는 학교마다 짬짬이 시간을 내어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쳤다. 물론 이들에게 무모한 행동이고 바보같이 보일지 모르나 야구를 통해 먼 훗날 젊은 청소년들에게 놀라운 기적들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라오J브라더스 선수와 지도자들은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쉬운 일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은 도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려운 일을 누군가가 해내면 그때부터 그 일은 어려운 일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그렇게 되려면 어려워 보이는 그 일에 누군가가 도전하고 길을 개척해야 한다. 그 개척자가 바로 라오스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다.

제인내 대표가 ‘DGB컵 국제대회’를 멋지게 치루기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벌써 몇달째 매달렸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 그리고 캄보디아 팀들이 국제대회를 위해 멀리 라오스까지 오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경기하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도록 선수들과 함께 몇달째 야구장에 매달리며 보수했다.

라오스 야구장만 보면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이 난다. “그것을 만들면, 그가 올 것이다.( If you build it , he will come )” 정말 거짓말처럼 야구장이 생기고부터 라오스는 지금 야구의 붐이 일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거기다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라오스 정부다. 이번 국제대회로 인해 라오스 정부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정말 야구장을 만들면 라오스 젊은 청소년들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꿈처럼 실현되었다. “그것을 만들면 , 그가 올 것이다.(If you build it, he will come )”

경기에 앞서 몸 푸는 라오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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