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라오스DGB컵 제3신] 이렇게 기쁠 수가…루앙프라방에 두번째 야구팀 4월 출범
2월 22일 아침 제인내 대표로부터 야구센터로 빨리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도착했다. 제인내 대표가 손사랑 감독이라는 분을 소개해 줬다. 오는 4월 라오스 관광도시 루앙프라방에 야구팀을 창단하고 팀을 꾸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루앙프라방은 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도시 중 첫번째로 손꼽히는 아름답고 천연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관광도시다. 이 도시에 라오스 제2의 야구팀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기쁘던지 제인내 대표를 얼싸안고 춤까지 추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시작하는 이 팀을 위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미약하지만 제반 지원과 지도자도 파견하려고 한다. 늘 소원하던 제2의 라오스 팀 창단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꿈만 같은 10년 만의 결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눈물로 씨를 뿌렸고 또 어려울 때 함께 했던 수많은 사람과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10년 만에 이런 결실을 맺게 되어 야구인으로서 보람을 갖게 된다.
여기에 또 좋은 소식이 있다. 라오스 제2의 도시인 남쪽 싸와나켁에 비(Bee) 코치를 파견해 팀을 창단한다는 것이다. 비 코치는 헐크파운데이션에서 지도자로 임명한 선수 출신이다.
4월에 루앙프라방에 야구팀이 창단되면 라오스도 북쪽에 루앙프라방이 있고 센터에 라오스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인 비엔티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쪽 싸와나켁(사반나케트)에 야구팀이 생기게 된다.
이제 라오스도 멀지 않아 대한민국처럼 ‘이만수전국야구대회’가 열릴 것이라 믿는다. 이것도 꿈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언젠가는 ‘DGB컵 국제야구대회’처럼 반드시 라오스에서 열릴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이날 루앙프라방 손사랑 초대 감독과 투유 코치를 만나 정식적으로 인사를 나눴다. 투유 코치는 라오스 초대 선수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선발투수로 출전한 선수다. 이렇게 라오스 초대 선수로 활동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투유 코치가 이제 성인이 되어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걸어가는 그의 모습이 마냥 자랑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그동안 헐크파운데이션에서 지도자에 많은 공을 드렸던 비(Bee)가 현재 플레잉코치로도 활동하다 남쪽으로 내려가 팀을 창단하고 선수들을 지도한다면 멀지 않아 대한민국 아마야구처럼 라오스도 전국적으로 야구가 활발하게 성장하리라 믿는다.
그날을 향해 나 또한 최선을 다해 그들과 함께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