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술안주용 조미 건포류, 맛나고 안전하게 먹으려면

오징어 말리는 모습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조미 건포류는 어패류 같은 해산물을 다른 형태로 변형시켜 건조하거나 조미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오징어, 한치, 쥐치, 대구, 북어, 문어, 새우 등을 채로 썰거나 포를 떠 말려서 만든 건어물을 일컫는다. 그냥 말린 것도 있고 단맛을 가미한 것도 있다. 조리거나 무쳐서 반찬으로도 활용되고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많이 애용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조미 건포류는 대부분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팔린다. 오징어 등의 일반 건어물은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수분은 13% 정도로 낮아지고 염분 함량은 높아져 미생물이 증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중독 발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조미 건포류는 본 함량 기준이 28%로, 일반 건어물의 수분 함량치보다 높아 보관 과정에서 미생물이 증식하기 쉽다.

다른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포장을 뜯어 그냥 먹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다.

어느 정도 습도를 유지하려다 보니 부패 염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부제를 쓴다. 색이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 표백제도 사용한다. 맛을 내기 위해 감미료도 들어간다.

포장도 안 된 채 팔리는 제품이 많은데, 이런 제품들은 첨가물이나 유통기한을 알 수 없다. 수은, 카드늄 등의 중금속 오염 문제도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

포장된 상품을 고른다. 포장되지 않은 것은 되도록 사지 말아야 한다. 냉장 보관된 제품이라면 더 안전하다. 유통 기한, 제조원, 판매원 등을 확인하고 사야 한다. 포장된 제품에도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이 있으므로 잘 살펴보고 사야 한다.

포장을 뜯지 않은 제품이라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먹다 남은 제품은 지퍼백 같은 밀봉이 잘 되는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조금씩 구입해서 즉시 먹어치우고 남기지 않는 게 좋다.

다시 먹을 경우에는 전자레인지 등에 충분히 가열한 후 먹으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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