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과일·야채주스라도 맘놓고 못 마시는 까닭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주스’라는 말은 과일, 채소, 고기 따위의 즙을 이른다. 과즙 또는 야채즙이 100%인 것만 주스라고 하며, 상품명에도 그렇게 기재할 수 있다. 즙을 희석한 것에는 주스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과즙과 야채즙이 들어 있으면 얼마가 들어 있든 주스라고 한다.
과즙, 야채즙이 100%인 것은 영양면에서는 몸에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양의 과실 또는 야채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시중에 100% 천연과즙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주스들도 모두 수입 과일즙을 농축한 뒤 다시 물을 섞은 것이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여기에다 다시 첨가물을 넣는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해서 100% 천연과즙이 아니다. 상표를 자세히 보면 ‘농축 과즙 희석’이라는 글자가 눈에 잘 띄지 않게 조그맣게 적혀 있는 게 보인다.
과일을 탈수 농축하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천연 과즙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희석시키는 물도 원래 과일에 들어 있는 천연수와는 다르다. 여기에 신맛이 나는 구연산, 단맛이 나는 과당 등을 가하기 때문에 천연과는 거리가 멀다.
과일을 갖고 다음과 같이 실험을 했다. (1)씹어 먹는다. (2)강판에 갈아서 먹는다. (3)주스로 먹는다. 이 3가지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1)의 방법은 혈당치가 완만하게 올랐다가 떨어지고 (3)은 급격하게 올랐다가 급격하게 떨어져 몸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침을 섞어 섬유질과 함께 씹어 먹어야 당뇨병이 예방되고 몸에도 좋다.
원인은 섬유질인데, 섬유질과 함께 섭취해야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주스는 섬유질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다.
수입 원료는 농약과 유전자조작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과, 오렌지, 파인애플, 포도 등은 모두 가격 때문에 수입산을 쓴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즙을 내기 때문에 유해 물질의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주스 만드는 것은 그리 번거롭지 않다. 특히 외국산 과일보다 국산 과일을 쓰면 몸에도 좋다. 매실 같은 것은 여름에 마시기 좋은 건강 음료다. 유자차도 사시사철 마실 수 있는 좋은 음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