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밥’ 대신 ‘씨리얼’을 꼭 드시겠다면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씨리얼은 여러 가지 곡물을 가공한 것에 우유 등을 부어 떠먹을 수 있게 만든 식사 대용 식품을 말한다. 원래 요양소의 환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바쁜 아침 시간에 먹기 편리해서 널리 퍼졌다.
수많은 제품이 나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먹는 음식이 되었다. 처음에는 밀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옥수수로 만든 것이 맛이 좋아 주로 옥수수로 만든다. 또 현미 씨리얼 같은 통곡물 씨리얼도 있고 여러 곡물에 각종 견과류를 넣은 제품도 있다. 여기에 비타민이나 각종 미네랄을 넣기도 하고, 특별한 모양과 맛을 내기 위해 색소나 향료 등의 첨가물을 넣기도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주원료인 옥수수는 99% 수입한다. 그중 84.4%가 미국산이다. 미국은 세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3/4을 생산하는 나라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재래품종과 함께 섞어서 저장, 수송, 가공되기 때문에 골라서 먹는 게 불가능하다. 수입 옥수수는 75%가 사료로 쓰고 나머지는 식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 표시를 하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다.
씨리얼은 영양 보충용 보조식품이기 때문에 영양 성분이 완벽하지 않고, 소금과 설탕이 많다. 여러 가지 영양 성분들을 첨가하기는 하지만 천연식품을 통해 섭취할 때보다는 흡수율이 떨어진다. 또 우유에 타서 먹기 때문에 씹지 않고 대충 넘기게 된다. 간편하기는 하지만 좀 거친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게 몸에 좋다.
어떻게 하면 될까
아침식사로는 밥을 먹는 게 좋다. 꼭 씨리얼을 먹어야 한다면 몇 가지 제품을 섞어 먹는 게 좋다. 견과류가 들어 있으면 맛도 좋고 영양도 보충이 된다. 과일을 섞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은 두유를 타서 먹으면 된다.
씨리얼에는 당분이나 나트륨이 과다하게 함유되어 있다. 단맛에 길들여지면 지속적으로 단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충치 및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향과 색이 들어 있는 제품들은 첨가제가 들어 있으므로 사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