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부르는 식품⑦] 라면, 안 먹는 게 상책

라면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라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는 식품 중 하나다. 한 사람이 3~4일에 한 개 정도 먹는다고 한다. 라면 대중화의 원조인 일본의 2배나 될 정도로 소비량이 많다. 우리 국민의 ‘빨리 빨리’ 성향과 맞아떨어졌나 보다. 아이들에게는 대표적인 간식이자 먹거리가 된 식품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라면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양 불균형이다.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스프에 들어 있는 야채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파괴된 것들이다. 또 값싼 중국산 야채들은 농약오염이나 위생상태 등을 파악할 수 없다.

스프에는 고염분으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을 일으키고, 칼슘을 배출하게 만들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주원료인 수입 밀가루는 재배과정에서 과다한 농약과 화학 비료 살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수확 뒤에는 보관을 위해 방부제, 살충제, 표백제가 들어간다. 라면 제조 때에는 면을 쫄깃쫄깃하게 만들기 위해 알칼리제를 첨가한다. 맛있는 색을 내기 위해 다양한 착색제가 들어가고, 기름이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산화 방지제가 들어간다.

스프의 화학조미료도 해로운 첨가물이다. 라면을 튀기는 팜유나 콩기름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더구나 콩기름을 만드는 콩이 유전자조작 콩이라면 다른 기름보다 훨씬 위험하다.

컵라면의 컵의 원료는 건축 보온재로 쓰는 스티로폼의 원료물질이다. 뜨거운 물을 붓고 20분 정도 두면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환경물질인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나온다.

어떻게 하면 되나?

라면 대신 우리 밀로 만든 국수를 다시마와 멸치국물에 말아 먹는 것이 건강에 훨씬 좋다. 그러나 꼭 먹어야 한다면 면을 끓는 물에 한번 데쳐 조리하면 착색제나 산화방지제 같은 유해성분을 얼마간 줄일 수 있다. 스프를 적게 넣고 다른 야채나 멸치 등을 몇 가지 넣어주면 염분 섭취를 줄이면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컵 라면 같은 용기 제품은 먹지 않도록 한다.

유기농식품을 파는 곳에 가면 감자라면, 우리밀라면 등 건강에 좋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도 면은 팜유로 튀겨내니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생라면이 가장 안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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