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부르는 식품⑤] 단무지···사카린 사용, 방광암 등 유발 우려

단무지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무를 장기간 저장해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김치가 있다. 그 중 무를 통으로 짜게 절여서 묵혀두고 먹는 김치를 ‘짠지’라고 하는데, 서양의 피클과 비슷한 저장 식품이다.

단무지는 바로 일본식 짠지다. ‘왜무 짠지’ 또는 ‘다꾸앙’이라고도 한다. 길쭉하고 살이 연한 왜무를 통째로 시들시들하게 말린 뒤 소금에 절였다가 쌀겨 속에 담가 무거운 돌로 눌러두면 노랗게 물이 들면서 새콤해진다. 간편한 탓에 우리 식생활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1997년 일본에서 집단 식중독사건이 있었다. 일본은 무 종자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데,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된 미국산 무 씨앗이 원인이었다. 이후 일본은 미국산 무 씨앗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도 수입 씨앗을 많이 쓰는데 어떤 종자로 생산한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집에서 만든 피클이나 짠지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변한다. 그런데 시중에서 파는 단무지는 아무리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다. 방부제가 많이 들어갔다는 증거다. 새콤달콤하고 쫄깃하고 아삭아삭한 맛을 내기 위해 쓰는 사카린은 발진, 구역질, 경련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방광암과 콩팥 장애의 위험이 있는 물질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김밥을 쌀 때 흔히 단무지를 사용하는데, 단무지 대신 오이 절임, 우엉, 당근, 시금치, 김치 등의 재료를 사용하면 조금 손이 더 가지만 맛이 훨씬 좋은 건강 음식이 된다. 시중에서 파는 단무지를 꼭 먹어야 할 경우에는 물에 잘 씻어서 식초와 설탕을 섞은 물에 한동안 담가두었다가 사용하는 게 좋다.

단무지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게 동치미다. 겨울에 먹다 남은 동치미를 잘 씻어 하루쯤 말린 후 식초, 설탕, 소금을 섞은 물에 담가놓았다 먹으면 맛있는 단무지 대용식품이 된다.

무에는 다른 채소나 과일보다 비타민C가 많기 때문에 삶지 말고 날로 먹는 게 좋다. 맵지 않은 깍두기를 담가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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