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부르는 식품④] 냉동식품···”조금 불편해도 냉장고 없이 살아보자”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냉동식품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집집마다 냉장고가 있는 요즘에는 보관이 편리해서 많이 쓰게 된다. 얼려서 저장하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미생물 성장도 막을 수 있다.
냉동식품을 보면 대개 변질되기 쉬운 육류가 대부분이다. 생선, 조갯살, 쇠고기, 돼지고기, 어묵, 떡갈비, 동그랑땡, 돈가스, 감자튀김, 만두 등 종류도 다양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냉동을 하면 식품 속 수분이 얼어 조직이 파괴된다. 육류의 경우 조직이 파괴되면 드립(drip)이라는 세포 안의 액이 흘러나와 영양이 손실되고 맛이 떨어진다. 해동 과정에서는 훨씬 많은 양분 손실이 생긴다. 냉동식품에는 미네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동결 상태에서도 느린 속도의 화학 변화가 일어난다. 지방질 산화가 대표적인 변화다. 생선의 경우에는 지방질 산화를 막기 위해 얼리기 전에 산화 방지액에 담갔다가 포장을 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5℃ 이하에서는 활동이 억제되지만 온도가 올라가면 언제든지 다시 증식한다.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 매장들은 냉동고의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문제 되고 있다.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장기 보관을 위해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간다. 맛살, 단무지, 케첩, 유산균 음료, 마가린 등의 냉장식품에는 방부제인 솔빈산, 솔빈산 칼륨, 데히드로초산, 데히드로나트륨, 그리고 합성감미료인 글루타민산나트륨이 들어간다. 냉동식품에는 산화 방지제인 에르 솔빈산, 에르 솔빈산 나트륨이 들어간다. 이 첨가물들은 모두 건강에 좋지 않다.
어떻게 하면 될까? 아무리 냉장고 성능이 좋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조금씩 변질된다. 되도록 냉동식품이나 냉장식품을 먹지 않는 게 좋다. 불편하더라도 싱싱한 제철식품을 골라서 즉시 소비해야 한다. 예전에는 냉장고가 없어도 별 탈 없이 잘 살았다.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냉장고를 이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식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