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피해 마요네즈와 토마토케첩 즐기려면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마요네즈와 토마토케첩의 소비량이 점점 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고추장, 간장보다는 훨씬 입맛에 맞는 소스가 되었다.
마요네즈는 달걀 노른자에 식초와 식물성 기름을 섞어서 만든다. 원래 프랑스 사람들이 야채에 쳐서 먹던 소스인데 맛도 좋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고 오래 보존할 수 있다. 토마토케첩은 토마토를 으깨어 섬유질, 씨, 껍질을 버리고 불에 졸여 소금과 향료를 섞어 만든다.
신맛이 있어 스테이크나 바비큐 같은 느끼한 음식에 곁들이면 아주 산뜻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마요네즈의 주재료인 식용유가 유전자 조작 원료에서 추출한 기름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급 마요네즈에는 유채 기름을 쓰는데, 유채는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다. 식용유에는 산화 방지제, 탈색제가 들어간다.
식용유와 식초가 분리되지 않게 안정제가 들어간다. 여기에 맛과 색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 산미료, 색소, 화학 전분 등이 들어간다. 마요네즈 용기인 플라스틱 튜브는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재료다.
토마토케첩을 만드는 토마토 역시 유전자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토마토가 너무 익으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을 해서 싱싱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토마토 주스와 토마토케첩에는 주로 이런 토마토가 쓰인다.
케첩에도 색소나 화학조미료, 산미료, 감미료, 화학 전분 등이 들어간다. 케첩 용기 역시 마요네즈 용기와 마찬가지로 환경 호르몬 위험이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
마요네즈와 케첩은 만들기 어렵지 않으므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여러 번 만들어보면 시중 상품들과는 다른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용기는 반드시 유리병을 쓰도록 한다.
마요네즈나 케첩이 아닌 소스를 만들 수도 있다. 다시마, 멸치, 진간장을 섞어 끓인 다음, 기호에 따라 마늘, 생강, 양파 등을 넣고, 식초나 유자즙으로 새콤한 맛을 더해준다. 메밀국수, 튀김, 생선회, 미역 등에 곁들여 먹기에 좋다. 참기름이나 올리브기름을 적당히 넣으면 샐러드 드레싱으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