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극복 해초③] 다시마, 발암물질 배설시켜 대장·직장암 예방

다시마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밥상을 엎어라> 저자]
요즘에는 다시마 명성이 얼마나 잘 알려졌는지 자연식을 추구하는 요리가들 중에는 다시마 없이는 요리를 못하겠다는 사람이 생길 정도다. 건강식품으로 빠지는 데 없이 활용되고 있다.

다시마의 알긴산이라는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다시마의 미끈거리는 성분이 바로 알긴산(alginic acid) 때문이다. 이 성분은 장 속에서 유해 물질이나 콜레스테롤, 염분 등과 결합해 변과 함께 배설된다.

또한 혈전이 생기거나 간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 등의 작용을 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다시마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당뇨환자에게 특히 좋다. 다시마의 식이섬유는 포도당이 혈액 속에 침투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당질의 소화 흡수를 도와 혈당치를 내려준다. 다시마는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알칼리성 식품으로도 손꼽힌다.

다른 식이섬유와 같이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장으로 내려간다. 소화되지 않은 알긴산은 장을 자극해 장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돕는다. 다시마를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알긴산은 몸속에서 수분을 흡수해 최대 200배까지 팽창한다. 다시마가 팽창하면 장은 내용물이 많을수록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변비를 없애는 동시에 대장암을 예방한다.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내려간 알긴산이 변에 섞이면서 양이 늘어나게 되고, 변의 양이 늘면 먹은 식품에 들어 있거나 장 속에서 만들어진 발암물질의 농도가 묽어진다.

또한 알긴산이 발암물질을 흡착해 장막을 자극하지 않고 배설시키므로 대장암이나 직장암을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

피부에 좋은 비타민C와 E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다시마는 피부를 윤기 있고 탄력 있게 할 뿐 아니라 노화를 예방한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기미나 주근깨, 노인성 반점 등의 잡티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다시마를 이용하여 국물을 우려내면 다른 조미료를 섞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

다시마 국물

재료 – 다시마, 말린 표고버섯, 무, 양파, 감자.

1) 다시마를 깨끗한 물에 씻는다.
2) 말린 표고버섯을 씻어 반으로 자른다.
3) 무, 양파, 감자를 씻어 토막 내듯 자른다. 푹 우려야 하기 때문에 두껍게 잘라도 상관 없다.
4) 표고버섯, 무, 다시마를 넣고 물을 부어 센 불로 끓인다.
5)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 낮춰 2시간 이상 달인다.
6) 다시마만 건져낸 뒤 다시 한 번 끓인다.
7) 체에 받혀 국물을 받아서 담아 두었다가 각종 음식에 조미료 대신 맛을 내는 국물로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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