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햄과 소세지’ 안심하고 맛나게 먹으려면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햄은 반찬이 없을 때 주부들이 가장 편리하게 활용하는 식품이다.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훈연하거나 삶아서 상하지 않게 가공한다. 소시지는 고기를 갈아 동물의 창자나 인공 케이싱에 넣어 훈연한 것이다.
햄은 단백질, 비타민, 니코틴산의 좋은 공급원으로, 단백질이 15~20% 정도 포함되어 있다. 소시지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지만 돼지고기나 쇠고기만 사용한 것은 특히 품질이 우수하고 풍미도 좋다. 단백질은 햄과 비슷하나 지방이 많은 고에너지 식품이다. 생소시지 이외에는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원료의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질 안 좋은 부위를 사용하기도 하고 소시지의 내용물에는 녹말가루를 섞기도 한다. 대량 사육되는 가축의 고기는 여러 화학물질과 환경호르몬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이나 내장이 섞이면 유해 물질의 함량이 높아진다. 단백질과 지방의 양이 많아 단백질 과잉 섭취의 주범이기도 하다.
과공 과정에서 선홍색을 유지하기 위한 발색제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한다. 이것은 강력한 발암물질을 만든다. 조금만 먹어도 암을 일으킬 정도로 해가 큰 물질을 만들어 낸다. 방부제인 소르빈산도 위험한 물질인데, 다른 첨가제와 작용하여 더 나쁜 물질을 만들어낸다.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황산화제도 들어간다.
소시지의 품질은 원료 고기나 감미료, 첨가물에 의해 좌우된다. 감미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결착제, 착색제 등을 사용한 것은 영양가나 첨가물의 문제가 크다.
어떻게 하면 될까
쓰고 남은 재료는 공기와 닿지 않도록 랩에 싸거나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칼로 자른 부위는 하루 정도 지나면 쉽게 변할 수 있으므로 오래 보관하지 말고 매일 잘라서 먹는 게 좋다. 칼로 자른 부위에 식용유나 술을 발라두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 뜨거운 물에 데치면 발색제와 보존제가 우러나오므로 조리하기 전 반드시 끓는 물에 삶아서 조리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