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웃어야 사람이 웃는다

브라질 한농 오아시스농장에서 맑은 공기, 따가운 햇볕, 알맞은 비와 농부의 땀이 조화를 이뤄 참깨를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왜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고 자연을 사랑해야 할까? 그리고 왜 우리는 유기 농산물을 먹어야 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우리를 늘 위협하고 있다.

우리를 돕고 우리에게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줄 든든한 이웃이나 환경이 없다. 그런 이웃은 진정 누구이며 무엇일까?

아마도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들을 생산하는 농부와 그런 먹거리들을 키워내는 토양인 자연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 평소에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

환경오염도 부족하여 가장 안전하고 소박하게 차려야 할 우리의 행복한 밥상이 검증 없이 들여온 외국 농산물과 이루 말할 수 없는 식품 첨가물로 범벅이 된 음식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 재충전의 시간이요 에너지 공급원의 중추역할을 해야 할 가정의 식탁에서마저도 각종 오염 물질의 위협을 받고 있다.

청소년이나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들의 건강이 위협한 이유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고열량 식품 섭취 증가와 농약과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 식품 섭취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작년 한국의 김치 수입은 30만6500t에 이르며 이 가운데 99%가 중국산이다. 또 약간 오래된 통계지만 2016년 GMO(유전자 변형) 곡물 수입량은 1024만t에 이른다. 여기에 400여 가지가 넘는 화학 식품 첨가물과 1800여 향신료로 범벅이 된 가공식품에 우리 건강은 방벽 없이 무너지고 있다.

한 보고에 따르면 청소년 범죄의 증가 원인이 인스턴트 식품,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행 청소년의 머리카락에서 알루미늄, 카드뮴, 납이 일반 청소년에 비해 2~5배 더 많이 검출되었는데, 이는 통조림, 청량 음료수의 과음에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청량 음료수를 마시고, 과자, 빵, 라면 등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약(유기린제)과 식품 첨가물(인공 착색제, 향미료)은 뇌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우며, 정신 장애, 정신 착란증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이런 화학 물질은 청소년들이 즐기는 인스턴트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뇌 알레르기를 일으켜 충동적인 불안감, 폭발적인 난폭함을 유발시켜 범죄행위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 청소년 문제 외에도 요즘 대부분 사람들(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은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원인으로는 농약과 식품 첨가물. 대기 오염. 집안의 화학 물질. 먼지 등 다양한 인자가 있다.

인공 화합 물질에는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유전자를 약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이런 것들이 몸속에 축적되면 성격이 난폭해지고, 나중에는 기형아 출산 위험마저 있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나 농약에 의존하는 근대적 농법의 폐해를 물리치고 환경 파괴를 수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력을 배양해 건강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법이며 유기 농산물은 그의 결과물이다. 유기 농업이 확대될수록, 유기 농산물의 생산이 확대될수록 우리의 환경이 제대로 보전되고 환경 공해가 극복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무심코 먹어온 음식과 소비문화의 행태는 나와 지구를 너무도 병들게 했다.

땅이 살아야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우리가 먹는 먹을거리와 환경에 정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될 때다. 유기 농산물을 한 번 먹는다고 건강이 금방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먹는 것은 습관이다. 내가 유기 농산물을 먹는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습관이 되면, 어느새 감기를 달고 살던 아이가 쉽게 감기를 이기고, 언제부터인가 모르게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되고, 예전보다 피곤을 덜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겨울철에 산에 가면 낙엽을 많이 볼 수 있다. 낙엽을 이불삼아 덮고 있으면 얼마나 따뜻한지 모른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시골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질경이와 은행잎 등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개발되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젠 자연과 뽀뽀할 때

국제유기농센터에서는 유기농 식품이 일반식품보다 얼마나 더 영양이 뛰어난지 236건을 비교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 발표에 특이한 것은 공중보건에 매우 중요한 폴리페놀 함량과 항산화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유기농센터가 1980년 이후 발표된 유기식품과 일반 식품의 영양 성분 비교연구 가운데 품종과 토질, 지형, 기후 등의 요인을 제거하고 비교가 가능한 236개의 조합을 찾아내 조사한 결과다.

조사 항목은 폴리페놀과 항산화 지수, 케르세틴, 캠페놀 등 항산화 항목 4가지, 비타민A, C, E, 칼륨과 인산 등 미네랄, 총단백 등 모두 11개 항목이었다. 236건 가운데 61%인 145건은 유기 식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37%인 87건은 일반식품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4건은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유기 식품은 영양 성분이 일반 식품보다 25% 정도 높았는데, 특히 폴리페놀은 평균 29%, 항산화 지수는 무려 80%, 케르세틴은 60%가 일반 식품보다 높았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결핍되기 쉬워 영양면에서 매우 중요한 성분들이다.

비타민C도 50%, 비타민E는 30% 함량이 많았다. 반면 일반 식품은 칼슘과 인산, 총단백 함량이 유기식품보다 높았는데, 일반적인 식생활에서 충분히 섭취하는 성분들이어서 영양면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번 조사는 단편적으로 발표했던 유기 식품의 영양 가치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했다는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는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영양 분석이 유수하고 단정하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이 사용해야 될 환경을 빌려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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