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로 봄철 입맛을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우리에게는 ‘미원’으로 대표되는 화학조미료 시대가 있었다. 모든 음식에 감초처럼 꼭 들어가야 했고 그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아직도 화학조미료를 넣어야 만족스러워 한다.
화학조미료는 다시마 맛의 주성분인 글루타민산과 가다랭이 맛의 주성분인 이노신산을 공업적으로 합성하여 만든 글루타민산나트륨, 이노신산나트륨을 포함하여 대여섯 가지 재료로 만든다.
무엇이 문제일까
글루타민산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뇌에 장애가 온다. 특히 어린이들은 위험하다. 호주에서는 천식을 앓는 특수 체질의 여학생이 사망하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거의 모든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는 것이 문제다. 조심을 해도 여러 음식에서 섭취가 되므로 전체의 양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 햄, 소시지, 라면, 이온음료, 과자, 과일 통조림, 케첩, 마요네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광범위하게 화학조미료가 쓰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화학조미료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자 각 업체마다 멸치, 쇠고기, 다시다 등의 천연성분으로 맛을 낸다고 홍보하는 조미료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맛만 다르지 원료를 살펴보면 성분은 비슷하다. 쇠고기 다시다는 다시마, 무, 구운 소금으로 맛을 냈다고 하지만 원료에는 정제염과 글루타민산나트륨, 수입산 옥수수와 쇠고기 분말이 시용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버섯, 멸치, 무, 다시마 등으로 양념 국물을 내어 조리에 시용하면 안전하기도 하고 맛도 달라진다. 건강에 아주 좋다는 이유만으로도 활용해봄직하다.
천연 조미료 만들기
1)큰 냄비에 물을 가득 넣고 다시마와 멸치를 한 줌 넣어 냄비 뚜껑을 열어놓은 채 센 불로 가열한다.
2)김이 올라오면 불을 최대한 낮춘 뒤 4~5시간 계속 끓인다. 황갈색으로 우러나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센 불에 한 번 더 끓인다.
3)채에 밭쳐 멸치를 걸러내고 국물을 식혀 유리병에 넣는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4~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국, 찌개, 무침 등에 화학조미료 대신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