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다이어트’···체중 감소뿐 신체 허약·성인병 유발 ‘부작용’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우리 몸은 물 65%, 단백질 16%, 지방 14%, 무기질 4%, 탄수화물 1%로 구성됐다. 이때 가장 균형을 이룬 몸을 갖게 된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몸은 물과 단백질, 무기질은 부족한 데 비해 지방은 표준보다 상당량 넘어선 수치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굶는 다이어트를 하는데, 먹지 않아 빠지는 살은 요요현상만 생기고 몸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단식을 통한 다이어트는 근육과 수분, 무기질을 배출할 뿐이다. 겉으로 볼 때는 체중이 쉽게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체성분을 분석해 보면 몸에 남은 건 지방밖에 없다. 음식이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 몸은 정작 내보내야 할 지방은 오히려 꼭 붙들고 놓아주질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중은 줄 지 몰라도 몸은 더 허약해지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은 더욱 늘리는 셈이 된다.
진정한 다이어트는 잘 먹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을 짜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우리 몸이 균형을 잡는다. 즉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사량을 줄일 것이 아니라 식단을 바꾸어야 한다.
다음에 소개할 내용은 우리 몸이 원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즉 잘 먹는 식사법으로 변화된 사례다.
ㅇ고교는 ‘현미채식’ 시범학교다.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생활개선에 따른 변화, 즉 학교생활과 몸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를 조사하여 그 결과물을 발표했다.
그 중 한 비만 학생의 변화를 소개한다.
△이름 황ㅇㅇ△제목: 학생 건강증진을 위한 채식/현미 급식 시범운영 참가자
△참가기간: 2012. 4.2 ~ 2012. 7. 13(103일간)
△인터뷰: 2012년 6월 18일
-비만으로 몇년 동안 고생을 했는가?
“3년 동안 비만으로 마음고생과 몸 고생이 심했다.”
-비만 때문에 겪은 힘든 사연들은?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병원에서 혈액검사결과 10대의 어린나이인데도 불과하고 지방간이 나쁘다는 판정을 받았다. 2차로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살을 빼면 지방간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집에서 잠을 잘 때 옆방에서 잠을 주무시는 아버지께서 내가 비만으로 인해서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다고 ‘살을 빼라!’고 아버지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그간 비만 치료를 위하여 어떠한 노력들을 했는가?
“학교급식에 육류가 나오니 더 비만해져 갔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 고1 때부터 학교급식에서 공급하는 점심 식사 중 고기 종류는 내가 알아서 빼고 채식으로 판단되는 반찬 위주로 골라서 식사를 했으며, 저녁은 아예 학교식당에는 가지 않고 집에서 가져온 고구마나 당근 등 채식 위주의 간식으로 때웠다. 그러다가 2011년 4월부터 매주 월요일 학교에서 채식으로 급식을 해주어서 매주 월요일은 채식의 학교급식을 마음껏 먹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2~3kg 정도 체중을 줄였다.”
-채식의 효과는 어떠했는가?
“4월 2일부터 학교에서 현미 비건 채식을 시작하면서 키 162cm에 75Kg이었던 몸무게가 3주가 지나면서 5~6kg 빠졌고, 오늘은 현미채식 79일째인데 지금은 11kg 빠져서 현재는 64kg으로 감량에 성공했다. 이렇게 체중이 빠졌는데도 에너지 부족 현상은 전혀 없다. 바지 허리를 20cm가량 줄여 달라고 수선 집에 가니 주인아저씨도 깜짝 놀랐다. 그리고 채식을 하니 집중이 잘 되어서 학업성적이 매우 향상되었다. 작년에 약 27등이었는데 현재는 약 17등 정도로 성적이 향상이 되었다.”
-현재 가정에서의 채식은 어떠한가?
“나로 인하여 아버지, 어머니와 누나도 거의 채식 위주의 식사들을 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채식을 할 것인가?
“채식급식이 학교에서 7월 13일자로 끝난다고 하니 걱정이다. 다시 학교급식에 고기가 나오면 또 비만해질까 봐 걱정이다.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현미채식을 해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우리 몸에 들어가는 음식의 영양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하는 기본은 이상적인 비움과 채움에 있다. 우리 몸이 적정의 균형을 유지해야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도 갖게 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