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 이야기①] 숯 1% 함유 사료를 돼지에게 먹였더니

숯을 먹인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식당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한 농부는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벼를 재배하였다. 이른바 유기농법이다. 게다가 논에 숯가루를 뿌려왔다. 그래서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쌀 부족 원인이 됐던 전국적인 흉작에도 그 농부의 논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냉해가 극에 이르렀는데도 그는 대풍작을 거두었다. 주위 모두가 말라 비틀어졌지만 그의 논만은 푸르디 푸르렀다. 벼 낟알도 아주 많이 열리고 줄기도 굵었으며, 맛도 훌륭했다.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았는데도 숯 덕분에 논흙의 질과 힘, 즉 지력이 특출나게 강하고 기름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숯에는 그만큼 커다란 효능과 힘이 있다. 예를 들어 들이마시면 순식간에 생명을 잃게 할 정도의 무서운 독가스라도 숯 성분인 탄소가 들어 있는 마스크를 쓰면 안전하다. 탄소가 필터 구실을 해서 가스를 무독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소의 성질에는 ‘수명’이라는 것이 없어서, 아무리 오랫동안 써도 효력은 언제나 100% 그래도 유지된다.

숯의 효능과 힘은 그만큼 경이롭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불고기를 숯불에 구우면 맛이 더하다거나 커피 끓일 때, 또는 담배 필터, 냉장고 탈취제로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정도의 지식이 고작이다. 탁월한 효과에 비해 숯에 관한 인식은 지나치게 빈약한 편이다. 숯은 단순한 탈취제나 연료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기와 에너지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흙과 물 등 우리의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정화하고 개선해 주는 만능에 가까운 힘을 가지고 있다.

숯의 힘과 효과는 신비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 숯을 받아들여 활용함으로써 지력을 회복하고 우리가 사는 집의 에너지를 높여주면 기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어릴 적, 돼지고기라도 한두 근 생기면 어머니는 그것을 푹 삶아서 고깃국을 끓였다. 집에 손님이 오면 으레 고깃국이 나왔다. 무와 삶은 고기를 썰어 넣은 고깃국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옛날에는 이 돼지가 토종이라서 맛이 좋았다고들 한다. 그래서 옛날 돼지나 닭, 소, 개고기 등은 왜 맛있었는가 하는 질문에 누구든 서슴지 않고 그때는 먹을 것이 별로 없었고, 고기는 더욱 귀했으니까 그랬다고 답한다. 하지만 단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돼지나 소의 품종상 특징은 고기 맛이 크게 좌우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품종상의 어떤 특성은 있을 수 있겠지만, 돼지는 돼지일 뿐이다.

그러면 여기서 돼지를 비롯한 가축의 사육 상태부터 살펴보자.

지금처럼 가축을 집단으로 사육하기 전에는 닭이나 돼지, 소 등은 지극히 자연적인 방식으로 길렀다. 가축이 필요로 하는 것은 대부분 인공 사료가 아닌 자연에서 얻었다.

돼지를 예로 들어보자. 돼지는 보통 한집에 두어 마리 길렀는데, 나무말뚝을 대충 박아 우리를 만들고 나무를 켜서 먹이통을 만들었다.

먹이로는 주로 설거지물이나 음식찌꺼기를 먹였다. 조금 모자란 듯하면 등겨(쌀겨)나 보릿겨, 삶은 보리쌀을 먹였다. 어느 모로 보나 지금의 배합사료와는 영양가치 측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그런데도 고기 맛이 그렇게 좋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는 일반 돼지에게 숯을 먹여서 토종돼지와 똑같은 맛을 재현한 적이 있다. 곱게 간 참나무 계통의 흑탄에 천연 미네랄을 가미하여 사료의 1%정도 분량을 사료와 섞어 먹였다. 신기하게도 이틀쯤 지나서부터 축사 악취가 감소하고 돼지똥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았다. 분뇨의 양도 줄고 사료 소비량도 19%이상 줄어들었다.

5개월쯤 기른 돼지를 잡아보았더니 장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장의 두께도 일반 돼지보다 30%이상 두꺼웠다. 고기 맛은 모두가 토종돼지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기를 구워도 줄어들지 않았으며 돼지 특유의 냄새도 없었다.

숯 먹은 돼지고기를 브랜드화하여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식품검사소에서 돼지고기 성분을 검사한 연구원들은 모두들 믿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일반 돼지에는 없는 성분이 검출되었으며, 모든 검사에서 자연 상태의 돼지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 닭, 달걀을 검사해 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축 사료를 10%만 절감한다 해도 그 금액은 엄청난데, 숯을 이용하여 가축을 기르는 농장에서는 사료나 약품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시장에 출하할 때 공급도 원활하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 고기를 쓰는 식당은 손님들이 북적거린다.

입맛은 속일 수 없다. 필자는 가끔 숯을 이용해 기른 돼지고기를 사다 먹는데, 어쩌다 다른 고기를 사가면 당장 아이들이 항의(?)할 정도이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 만드는 배합사료 원료는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오고, 이것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한다.

방부제 미생물이 번식을 저해하고, 곡물에 들어가면 싹이 나지 않는다. 이런 배합사료를 그대로 가축에게 먹이면 소화 흡수가 좋지 않아 사료비도 많이 든다.

숯에는 음이온이 많아 방부제를 무해시키고, 장내의 미생물이 왕성하게 번식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숯에 들어 있는 음이온은 모든 환경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어서 축사의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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