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①] ‘첫 단추’ 잘 꿰어야 성공한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자녀를 일찍 해외로 유학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넓은 세상에서 크게 키우려는 학부모들의 의지가 작동을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이 평가된다. 좋은 것일수록 비싸고, 비싼 것일수록 좋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은 어떨까?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자녀를 일찍 미국 학교에 보내는 조기유학에서는 더욱 그렇다.
■ 비싼 학교일수록 꼭 좋은 학교일까?
재원이 많은 학교는 시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대학보다 더 좋은 과학실험실, 체육관을 갖고 있기도 하며, 훌륭한 교사를 초빙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도 한다. 그래서 비싼 학교를 고르면 좋은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연간 학비가 6천만~7천만원이 넘는다. 중산층 가정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있다면 그런 학교에 보내면 좋을 것이다. Phillips Andover, Choate Rosemary, Deerfield, Lawrenceville, Hotchkiss와 같은 미국 고등학교들이다. 시설 및 교육의 질이 대학수준이다. 이들 학교 12학년들은 다른 학교보다 아이비리그에 가는 비율이 높다.
■ 소득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자녀를 유학 보내려 할 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면 안 보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자녀가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고 비용이 부담은 되지만 감당할 수 있다면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어떤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국제학생은 공립이 아닌 사립으로 가야 한다. 공립학교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 갈 수 있다. 사립학교는 다시 학교에서 머무는 보딩과 통학을 하는 데이스쿨로 나뉜다. 자녀의 성향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진다.
◀ 보딩스쿨에서 재정보조(장학금)를 받아라
한국 학부모들 가운데 학비가 비싼 미국 보딩스쿨에서 국제학생도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미국 고등학교 가운데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주는 보딩스쿨이 꽤 많다. 이런 학교들을 찾기까지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약 300여 미국 보딩스쿨에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주는 학교를 찾아냈다. 재정보조를 신청할 수 있는 대부분의 보딩스쿨은 SSAT(미국 사립고등학교 입학시험) 점수를 입학원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TOEFL (공인 영어성적), Student Essay(학생 에세이), Parent Statement(부모님 에세이) 등 준비 서류가 많다.
따라서 자녀가 학업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부모님께서 보딩스쿨이 요구하는 서류들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입학서류들과 함께 보딩스쿨에서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SSS(School & Student Services)에서 PFS(Parents’ Financial Statement)라는 재정보조 지원서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