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잘 모르는 美명문대①] 노스웨스턴대와 듀크대

노스웨스턴대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한국 학부모들에게 미국의 명문 대학을 꼽아보라면 가장 먼저 하버드 대학을 이야기한다. 이어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유펜, 코넬 등 아이비리그 대학을 꼽는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면 MIT, 스탠퍼드, 칼텍, 존스 홉킨스, UC 버클리, UCLA, 남가주대학(USC), NYU 등을 들 것이다.

필자가 지난 20년 가까이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을 하면서 수천 명의 학부모들을 만나고 그분들로부터 ‘내 아이를 보내고 싶은 대학’ 이야기를 들었다. 대체적으로 위의 대학들이 언급된다.

​최근 들어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한 이해가 깊고 넓어졌다. 학부모들 가운데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만을 고집하는 분들도 있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을 구분할 때는 석박사 과정이 있는 연구중심대학과 학부과정과 약간의 석사과정이 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나눌 수 있다. 몇 회에 걸쳐 연구중심대학 가운데 매우 우수한 대학이지만 한국인들에게 낯선 몇몇 대학을 소개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이 대학은 명실상부하게 아이비리그급 대학이다. 미국 대학의 랭킹을 봐도 다트머스, 브라운, 코넬 대학보다 위에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대학이다.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는 미국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교이다. 1851년 옛 노스웨스트 주(Northwest Territory)에 설립된 이 대학은 Big 10 콘퍼런스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대학은 켈로그 경영 대학원, 프리츠커 법학대학원, 파인버그 의학대학원, 와인버그 예술 과학대학원, 비엔 음악대학원, 맥코믹 공학대학원, 응용공학대학원 등 11개의 학부, 대학원, 전문학교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가을 현재 대학 재학생 수는 2,946명으로 학부생 8,327명과 대학원생 13,619명이다.

​122억 달러로 평가되는 노스웨스턴의 기부금은 미국에서 가장 큰 대학 기부금을 가진 대학 중 하나다. 이 대학의 수많은 연구 프로그램은 매년 약 9억 달러의 연구 후원금을 가져오고 있다.

​노스웨스턴의 메인 캠퍼스는 시카고 시내에서 북쪽으로 12마일 떨어진 에반스톤의 미시건 호수 연안에 위치해 있다. 국립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과 함께 이 대학의 법학, 의학 및 전문학교는 시카고 스트리터빌 인근 25에이커(10ha) 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이 대학은 카타르 도하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워싱턴 D.C,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0월 현재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직원과 동문들의 활동은 다음과 같다. 필즈 메달리스트 1명, 노벨상 수상자 22명, 퓰리처상 수상자 40명, 맥아더 펠로 6명, 로즈 스콜라 17명, 미국 국립 인문 아카데미 메달 수상자 11명 등이다. 또한 살아있는 억만장자 10명, 올림픽 메달리스트 16명, 미국 대법관 2명 등이다.

​이 대학에 합격하려면 매우 어렵다. 입학 난이도를 보면 Most difficult다. 지난해 4만 585명이 지원을 해서 9%만이 합격한다. SAT 수학의 평균은 755점이고, SAT 영어는 726점이다. ACT 평균은 33점이다. 얼리 디시전(11월 1일), 레귤러 (1월 3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이 대학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학교 적(GPA)와 Class rank다. 또한 추천서와 에세이의 비중도 매우 높다.

​학비는 5만 6691달러이고, 기숙사비와 식비는 1만 7019달러다. 국제학생도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평균 재정보조 액수는 5만 6115달러다.

듀크대

듀크대

듀크대학도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낯설다. 그러나 아이비리그급 대학이다. 지난해 유에스 뉴스 랭킹 10위에 올랐다.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 있는 사립 연구 중심대학이다. 1838년 트리니티에서 메소디스트(감리교)와 퀘이커 신자에 의해 설립된 이 학교는 1892년 더럼으로 이전했다. 1924년, 담배와 전력 산업가인 제임스 뷰캐넌 듀크는 듀크 재단을 설립했고, 그 기관은 그의 아버지인 워싱턴 듀크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듀크대학으로 바꾸었다.

​건축가 줄리안 아베레가 설계한 듀크대 웨스트 캠퍼스는 210피트(64m)의 듀크 채플과 함께 캠퍼스의 중심이자 가장 높은 높이에 위치한 고딕 건축물로 유명하다. 2.4km 떨어진 이스트 캠퍼스는 조지아 양식의 건축물을 포함하고 있다. 듀크대학은 싱가포르의 듀크-NUS 의과대학(2005년 설립)과 중국 쿤산의 듀크 쿤산 대학교(2013년 설립)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듀크대학교는 미국 최고의 대학들 중 하나이다. 그것은 월스트리트 저널/타임스 고등교육 대학순위 2021년 판에서 5위에 올랐다. 학부 입학은 2024학년도의 합격률 7.7%로 전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학 가운데 하나다. 레귤러 합격률은 6%였다.

​2019년 현재, 15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명의 튜링상 수상자가 이 대학에 소속되어 있다. 듀크 동문으로는 50명의 로즈 스콜라, 25명의 처칠 스콜라, 13명의 슈바르츠만 스콜라, 8명의 미첼 스콜라 등이 있다. 이 대학은 1986년과 2015년 사이에 (프린스턴과 하버드에 이어) 어느 대학보다도 세 번째로 많은 처칠 스콜라(Churchill Scholars)를 배출했다. 듀크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모교다. 또한 14명의 살아있는 억만장자의 모교이기도 하다.

​지난해 3만 5767명이 지원을 해서 9%만이 합격을 했다. 합격자의 SAT 수학 평균은 770점, 영어는 740점이었다. ACT는 34점이었다. 학비는 5만 7931달러, 기숙사비는 1만 5588달러였으며 재정보조 평균 액수는 5만 4990달러였다.

이 대학의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1) 학교 내신 2) 에세이 3) 추천서다.

위에 소개한 두개 대학은 완벽하게 아이비리그급 대학이다. 학생의 수준과 교수의 질, 동문들의 활동 등 모든 면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 필자는 이 대학들을 아이비 플러스 대학이라고 부른다. 향후 몇 회에 걸쳐 한국인이 모르는 대학들을 시리즈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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