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②] 방사선 치료후 불임 대비 정자은행에 미리 저장을

전립선암은 암발생율 5위까지 오르며 중년남성들이 가장 신경써야 하는 질병이 되고 있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방사선치료는 전립선 부위의 통증이나 뼈 전이(轉移)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시행한다. 이미 진행이 된 상황에서 방사선을 통하여 암을 완치할 수는 없지만 증상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방사선치료를 통해 통증이 경감되는 효과를 얻는 때까지 7-10일 정도 걸릴 수 있다. 최대효과를 보기 위해 6주 정도 걸릴 때도 있다.

방사선치료의 급성부작용과 만성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방사선치료 중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작용은 치료종료 후 해결된다.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방사선치료는 무기력감(無氣力感)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매일 치료시 멀리서 왕래해야 할 때 더 심하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사선치료는 직장(直腸)에 자극을 주고 항문(肛門) 주위에 통증,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을 감소시키기 위해 약을 처방받거나 식습관을 바꿀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방광(膀胱)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줄이기 위해 약을 복용할 수 있다. 충분한 양의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이런 증상들은 치료 종료 후 수주일 내에 사라진다.

일부 환자에서 치료 후 소변보기가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때 요로(尿路)에 관을 넣어야 할 경우도 있다. 아주 드물게는 요실금(尿失禁)이 발생하기도 한다. 골반(骨盤) 부위에 대한 방서선치료 후에는 음모가 빠질 수 있다. 치료가 모두 끝난 후에는 다시 자라나게 되지만 얇은 모발이 나는 경우가 있다.

방사선치료의 만성부작용이란 일부 환자에서 치료 후에 발생한 부작용이 좋아지지 않거나 치료가 끝나고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 발생하는 경우들을 말하며 발기 부전, 불임, 장 및 방광의 만성 부작용, 림프 부종 등이 있다.

발기부전(勃起不全)은 방사선치료 후에 30-50%에서 생긴다. 이는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위험도가 더 높을 수 있다.

불임(不姙)은 전립선암 치료 후에 영구적 불임이 올 수 있다. 이를 매우 힘들어 하는 경우들이 있으며, 만약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다면 정자은행에 정자를 미리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방사선치료 후에 장(腸) 및 방광(膀胱)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장이나 방광의 혈관이 약해져서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 소요된다. 만약 피가 나온다면 이를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서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사선치료 후, 대변 보기 전에 더 마렵고 참기 힘든 경우도 있다. 아주 드물게 대변을 조절하기 힘든 증상도 발생한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에 알려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방사선치료를 통해 종양이 감소하여 소변을 더 편하게 보게 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주위 신경의 손상으로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전립선에 대한 일부 절제술(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받지 않은 이상 잘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골반 림프절에 대한 방사선치료가 이루어진 경우 다리나 생식기 쪽으로 부종(浮腫)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대개 50대 후반부터 시작되며, 특별한 증상이 없고 진행이 더뎌서 온몸에 퍼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종양표지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 혈액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 조직검사를 통하여 암을 확진한다. 남성 갱년기가 시작되는 45세부터 주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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