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①] 5년 생존률 전국평균 93.3%, 연세암병원은 98.9%

연세암병원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전립선(前立腺, prostate)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정액(精液)의 일부를 만들어 내는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다. 전립선은 방광(膀胱)의 바로 아래 그리고 직장(直腸)의 앞에 있으며, 요도(尿道)를 감싸는 형태다. 성인의 전립선 무게는 평균 15-20g 정도로 밤알 크기 정도이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남성의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며, 암의 대부분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腺癌)이다. 즉 전립선의 일부 세포가 정상적인 세포의 증식 조절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라나서 여기저기 퍼져나가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前立腺肥大症)은 전립선암과 달리 정상적인 전립선 세포 수가 늘어나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양성질환이다.

서양의 경우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우리나라도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암의 위험 요인은 △생활 요인 △환경요인 △유전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발생한다.

전립선암은 5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가족 중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 남성 호르몬, 비만,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와 같은 서구화된 식생활, 직업성 유해물질 노출 등도 위험 요인이다. 이에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 적정체중 유지, 직업성 유해물질 노출 예방 등 알려진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은 우선 전립선 특이항원(PSA)과 직장(直腸)수지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PSA수치가 4.0ng/ml 이상이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하며, 직장수지검사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하고 경직장초음파검사를 통한 전립선 조직생검을 시행하여 전립선암을 확진하게 된다.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분류에서 주요 변수는 △종양 조직의 분화 정도 △세포학적 이형성(異形成)의 정도 △세포핵의 이상 소견 등이며, 이런 요소들은 암의 임상적 예후(豫後)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형성(dysplasia)이란 세포가 종양성으로 증식하는 것을 말하며, 종양 조직의 구조와 특성이 정상 조직과는 다른 데에서 온 표현이다.

전립선암은 크게 초기 전립선암, 국소진행성 전립선암, 전이성 전립선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초기 전립선암의 치료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중 한가지 방법으로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모두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치료가 우월하다고 결론내릴 수는 없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은 국소성 전립선암의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전립선적출술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발기부전과 요실금이다. 그 외에 출혈, 직장손상, 요관손상, 감염, 골반림프류,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빈도는 매우 낮다. 수술방법은 개복, 복강경, 로봇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암 수술이라고 해도 수술은 ‘최소침습’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소침습 수술을 가장 잘 실현하는 것이 ‘로봇(Robot)수술’이다. 수술용 로봇 다빈치는 국내 처음으로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됐다.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개발한 미국에서는 주로 전립선암에만 적용하는 데 비해 연세암병원은 전립선암, 갑상선암, 위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등의 수술에도 활발히 적용하여 현재까지 로봇수술 건수는 2만4000 사례가 넘는다. 전립선암 5년 생존율(2010-2014년)은 전국 평균 93.3%이나 연세암병원은 98.9%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는 외부 방사선치료와 근접 방사선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외부 방사선치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시행하고 주말에는 쉰다. 초기 전립선암의 치료는 6주 가량 소요된다. 침습적인 시술없이 무통증으로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근접 방사선치료는 작은 방사성 동위원소(seed)를 전립선에 삽입하여 천천히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치료기법이다. 이 동위원소는 제거하지 않으며 6개월 뒤에는 방사능을 모두 잃어 버린다. 주위 사람에 대한 영향은 없으며, 한번의 시술로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소진행성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은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추적 관찰, 수술 등이 있다. 이중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주로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초기 전립선암과 마찬가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시행하고 주말에는 쉬며 치료기간은 총 6주 가량 소요된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는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다른 부위까지 파급이 된 경우 완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수년간 암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호르몬 치료는 대부분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주 치료 방식으로 시행되며,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해 보조적 수술이나 고식적 방사선치료를 같이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