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하버드대학에서 원서 내라고 메일이 왔어요”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2020학년도 미국 대학 조기전형(얼리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때다. 12학년들은 지금 바쁘다. 12학년 가운데 지원할 대학을 정하고 원서 작성 등 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아직 지원할 대학 특히 얼리 지원 대학조차 정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이 학생들은 가장 먼저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대학별로 요구하는 서류들을 준비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가장 기본적으로 △원서 작성 △SAT -ACT·토플 성적 보내기 △추천서 확인 △공통원서 에세이 작성 △대학별 부가 에세이 작성 등을 해야 한다. 지난 여름 한가롭게 시간을 보냈던 많은 학생들이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학부모에게 이런 상담 전화를 받았다. “우리 아이에게 하버드대학에서 계속 원서를 내달라고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합격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원서를 한번 내볼까요?”
이 학생을 포함해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하버드대학뿐 아니라 여러 미국 대학에서 “우리 대학에 원서를 내주세요“라는 메일을 받고 있을 것이다. 이 편지를 받고 흥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사실을 알면 흥분할 일이 아니다.
미국 대학들은 신입생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최근 한국 대학들도 해외에 나가서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앉아서 학생들을 받았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그랬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아이비리그 대학들조차 전 세계를 돌면서 대학 홍보를 한다.
국내 여러 국제학교와 국제반을 운영하는 특목고에도 해외 여러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찾아와 우수학생들에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을 한다. 위의 학부모가 질문한 것처럼 해외 여러 대학에서 오는 편지는 ‘홍보차원’에서 대량으로 뿌리는 단체 메일이다. 콕 집어서 “우리 대학에 오면 합격시켜 줄 게”라고 개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아니다.
미국 대학들은 PSAT 시험을 본 학생들의 리스트를 칼리지 보드를 통해 입수하고, 이 학생들에게 콜 레터를 보내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혹은 스탠퍼드대학에서 “지원해 줄래?’라는 메일을 받았다고 감격해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여러 대학들이 많은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각 대학들은 11학년 학생들의 10월 PSAT 시험이 끝나면 칼리지보드에 시험 결과 리스트를 구입해서 학생들에게 이른바 ‘러브 콜’ 메일을 보내고, 여기에 응하는 학생들에게 자기 대학의 브로슈어를 보내준다. 학생은 일일이 대학에 브로슈어를 요청하지 않아도 앉아서 미국 여러 대학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년도 PSAT/NMSQT가 10월 중순 이후에 치러진다. 결과는 온라인 성적은 12월에, 종이 성적은 2020년 1월에 나온다.
11학년들은 PSAT 테스트를 통해 축적된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즉 SAT 본 시험을 칠 지를 결정할 수 있다. PSA 성적을 통해 본 SAT 시험점수를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다. 많은 학생들은 “장난삼아 봤어요” “준비 안 하고 봤어요’ 등 여러가지 핑계를 대나 그 안에 정확한 점수가 들어있다. 따라서 설렁설렁 볼 시험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