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하버드 졸업해도 전공 잘못 선택하면 실업자 신세···미국 대학생들의 경우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공은 학교 선택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해도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실업자’가 된다.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인생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내게 맞는 전공을 찾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20%가 Undecided Major, 즉 전공선택 없이 대학에 진학한다. 지난 2000년의 10%였던 것이 최근에는 두 배로 늘었다. 미국 대학 졸업생의 약 80%가 재학 중 한차례 이상 전공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학과 달리 미국 대학들은 중간에 전공을 바꿀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 대학들도 중간에 전공 변경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늘었다.
그런데 전공을 바꾸는 원인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학점이 나빠서’인 경우가 많다. 하기야 학점이 나쁘다는 것은 자기 전공이 맞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공학점이 나쁠 경우 대학원 진학 때 장애요소가 되기 때문에 전공을 바꾸는 것은 현명하다.
전공 찾기 노력은 하루아침에 끝나지 않는다. 필자는 연구소 설립 때부터 전공의 중요성을 파악해 청소년들이 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진로 적성검사를 통해 찾을 수도 있고 상담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진로 적성검사는 원격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전공은 미래직업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미래 전공을 물어보면 상당수 학생들이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싶다”고 답한다. 그러나 막상 비즈니스 전공이 무엇을 하는 전공인지 또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어떤 전공이 있는지 답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 비즈니스 전공 하면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가 물어보면 역시 답을 못한다.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대학을 지원하는 시기다. 지원 대학을 정하고 원서를 쓰기에 앞서 자기가 해야 할 전공에 대한 고민을 좀 더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미국 대학들이 좋아하는 전공을 살펴본다. 이 가운데 10개 전공을 꼽아본다.
1. Business Administration &Management(경영학)
2. Psychology(심리학)
3. Elementary Education(초등교육학)
4. Biology(생물학)
5. Education(교육학)
6. Nursing(간호학)
7. Egllish(영어학)
8. Communication(커뮤니케이션)
9. Computer Science(컴퓨터 사이언스)
10. Political Science(정치학)
여기서 미국으로 유학 간 한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그 전공을 했다면 취업하기 어려운 전공도 보인다. 심리학, 초등교육학, 교육학, 정치학 등이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STEM전공이 아무래도 취업에 용이하다. 그렇다고 STEM 전공 전부 취업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들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다.
다시 강조하지만 미국 학생들이 좋아한다고 한국 학생들도 덩달아 그 전공을 따라 공부해서는 안 된다. 미국사회가 미국 학생 졸업자의 취업은 받아줘도 한국 유학생의 해당 전공자는 받아들이지 않는 분야도 있다. 이런 것을 모두 감안한 전공선택이 이뤄져야 한다. 매우 세심하게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