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유학원들의 ‘돈벌이용’ 패스웨이·커뮤니티칼리지 권고에 안 속으려면···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최근 미국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진학을 하지 않고 패스웨이(Pathway)로 가거나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 CC)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있다. 서울의 많은 유학원들 가운데 패스웨이와 CC로 가는 길을 권하는 곳이 많다. 나름대로 그럴듯한 이유와 장점을 들어서 이 길을 권하고 있다.
미국 대학 전문, 네덜란드 전문, 홍콩-싱가포르 대학 전문이라고 간판을 내건 유학원이 강남에는 많다. 그 나라, 그 대학으로 많은 학생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미국 대학 진학을 도와주는 유학원들 가운데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CC)나 패스웨이(Pathway)를 주로 하는 유학원들도 많다. 미래교육연구소에는 서울 강남에서 이런 프로그램 소개를 받고, 이게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인지를 문의 또는 점검하러 오는 학생이 많다.
오늘은 패스웨이와 CC에 대해 알아본다.
■ 패스웨이 프로그램
패스웨이 프로그램은 대학에 정식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 프로그램이다. 각 대학이 만든 연계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 보통 1년간 공부하고 기준점수에 도달하면 2학년으로 옮겨주는 프로그램이다. 패스웨이 프로그램에서 실패하면 그냥 고졸이다. 즉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적다. 많은 미국 대학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실력이 약간 떨어지는 학생을 모집해 1년간 가르친 다음 2학년으로 올려보내 준다. 많은 미국 주립대학들이 실력이 부족한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개설해 놓고 있다.
여기에 가는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나쁘거나 영어 공인성적이 나쁜 경우 경우다. 즉 한국 고등학교 내신이 엉망이거나 토플성적이 기준점수에 미달되는 학생이 대상이다. 이 프로그램이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소개하는 유학원들이 멀쩡한 학생, 즉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갈 수 있는 학생을 패스웨이로 보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 학생들을 패스웨이로 미국 대학에 보내면 리베이트/커미션을 받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디스크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환자를 수술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필자가 만난 패스웨이 프로그램 학생들을 보면 4년제 명문대학에 갈 수 있음에도 유학원들에 속아서 패스웨이로 간 경우를 종종 본다. 내가 돈 벌자고 남은 아이를 망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내신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토플성적을 확보할 수 있으면 패스웨이로 가지 말고 꽤 괜찮은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진학하는 게 좋다. 이 기준은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유학원들의 이런 패스웨이 장사에 속지 않으려면 학부모나 학생이 정확하게 이 프로그램을 알아야 한다. 학생의 능력과 실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즉 패스웨이로 가는 것이 좋을지, 곧바로 정식 대학 1학년으로 입학할지를 판단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 CC로 가는 게 좋을까?
어떤 유학원들은 학생들에게 UC 버클리나 UCLA에 갈 수 있다며 캘리포니아 CC를 권한다. 여기서도 유학원들의 장삿속이 드러나는 경우를 본다. 물론 UC 버클리나 UCLA에 꼭 진학하고 싶은 데 갈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면 캘리포니아주 소재 CC로 가서 우회하면 진학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누구나, 아무나 CC를 통해 UC 버클리, UCLA에 가는 것은 아니다. 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 UC 버클리, UCLA를 갈 수 있다는 말에 속아서 멀쩡하게 명문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는 학생이 2년제 CC로 가는 것을 본다.
한 예로 A군은 국내 대학 수시에 모두 떨어지고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서울의 모 유학원 상담을 받았다. 이 원장은 “UC 버클리에 갈 수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CC를 권했다. 이 학생은 국내고에서 1-2등급을 했고, 토플은 90점을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 학생의 학비부담 능력이다. 이 학생의 부모는 연간 3만달러 밖에 지원할 능력이 없다. UC 버클리와 UCLA의 비용은 학비+기숙사비를 합해서 6500만원 수준에 이른다. 이 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면 CC로 가면 안 된다. 초기 CC 비용은 저렴할지 몰라도 3-4학년에 1억3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캘리포니아주 CC로 간다면 특히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CC로 가서 UC 계열 대학으로 편입할 것인지 아니면 명문 4년제 주립대학으로 곧바로 가서 1학년부터 제대로 공부할 것인지 선택의 문제다. 필자라면 학비가 저렴한 4년제 명문대학에 곧바로 진학할 것을 권한다.
그 외에도 전공과 향후 진로 등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들이 많다. 따라서 CC로 갈 것인가? 4년제 대학으로 갈 것인가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도 우수한 학생들은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가고, 학교내신이 아주 낮거나 영어 공인성적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 CC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필자는 본다. CC 비용이 저렴하다고 선택하는 이들이 있으나 4년제 명문대학 가운데서도 CC 정도의 비용으로 다닐 수 있는 대학이 많다. 학부모들이 정보가 없을 뿐이다.
■ 미래교육연구소 미국 대학 컨설팅
미래교육연구소는 돈이 먼저 가 아니고 사람이 먼저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학생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학부모의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갈지, 패스웨이로 갈지 아니면 CC로 갈지를 조언한다. 각자의 생각과 인생관이 다르다. 따라서 어느 것이 꼭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일반 유학원보다 더 전문적인 교육컨설팅 기관이다. 학생의 상황과 학부모의 교육관, 경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서 최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설계해 준다. 미래교육연구소의 미국 대학 진학 상담을 원하는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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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업체를 고상하게 보이기 위해 애쓰시는 건 좋아보이는데 왜 멀쩡한 경쟁업체들을 돈벌이에 눈이 멀어 학생들한테 사기나 치는 곳으로 싸잡아 매도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