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국내대학 ‘3특’ ‘12특’ 특례전형 불합격했다면···”눈을 해외로 돌려보라”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올해 국내 대학의 해외거주 3년, 12년 특별전형 원서가 접수됐고, 조만간 합격자 발표가 난다. 몇 년 전만해도 특례 전형은 어느 대학이나 그냥 걸어서 간다고 할 정도로 입학이 수월했다. 하지만 최근 ‘특별히 어려운 입학’이 되었다. 그래서 오래 준비를 한 학생들도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특례전형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은 적게는 3년 많게는 12년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 학생들이다. 우리는 이것을 ‘3특’ 혹은 ‘12특’이라고 말을 한다. 학생들의 장점은 영어를 잘한다는 점이다. 수시전형의 영어 특기자 전형으로 다시 지원을 하겠지만 합격을 보장받기 어렵다.
해외에서 국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가운데 역시 가장 인기 있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다. 그러나 최근 점점 더 합격이 어려워지면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외국어대, 서울시립대학 등 서울소재 15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 많다. 해외 조기유학생들 사이에 불고 있는 동남아발 ‘국내대학 돌아오기’ 바람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묻지마 국내대학 돌아오기’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대학에 특례로 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대상 지역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돌리려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 필자는 이를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특례학생들 가운데는 IB나 AP, AP레벨을 한 학생들이 많고 이 가운데는 내신(GPA)이 좋고 SAT 혹은 ACT에서 고득점을 획득한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은 국내대학뿐 아니라 미국, 홍콩 등 해외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이 가운데 SAT, ACT 점수를 확보했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미국 표준화시험점수가 없어도 갈 수 있는 대학이 많다. 가장 먼저 미국대학 가운데 내신과 토플 또는 아이엘츠 점수만 갖고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다. 내신과 토플만으로 서울대나 연고대보다 세계 대학 랭킹이 높은 해외대학들에 지원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공대를 갖고 있는 퍼듀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지원하고 있는 워싱턴대학(유덥)도 모두 내신과 토플로 가능하다. 이 대학들은 세계 랭킹 100위권 이내 대학으로 세계 랭킹 123위인 서울대, 200위권 밖의 연고대보다 더 인정받는 대학이다.
영어로 전공의 전 과정을 공부하는 아시아와 유럽권 대학도 고려하라
명성보다 실속 택하는 것이 중요
서울대, 연고대에 떨어졌다고 의기소침할 이유가 없다. 당당하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면 된다. 영어만 준비됐다면 미국 등 영어권 대학에 진학하는 데 문제가 없다. 미국 대학에 지원을 망설이는 이유는 학비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이 모두 비싼 것은 아니다.
학비 기숙사비 모두 합쳐 연간 1천만원인 브리검영대학도 있고, 연간 총비용 1800만원인 미국 주립대학 분교도 많이 있다.
아시아권의 홍콩, 싱가포르 대학도 있고 유럽권의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대학들도 있다. 중국 명문대학들도 최근에 영어로 많은 전공과정을 개설했다. 중국 대학들에 영어로 가면 학비가 연간 300만-8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욕심을 버리고 시야를 넓히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대학명성에 집착을 하지 말고 실속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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