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인간이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불가에서는 10의 64제곱을 불가사의(不可思議)라 하고, 10의 68제곱은 무량대수(無量大數)라고 한다. 천억(千億) 다음에 조(兆), 경(京), 해(垓)라고 한다. 그 많은 숫자 가운데 지구에서 인간으로 태어날 확률이 ‘1/100경조’라고 한다. 역겁난우(歷劫難遇)의 존재인 셈이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우연의 일치다. 우연의 일치가 수 천만번 반복돼야 ‘우리’라는 단어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어렵게 만난 인생이 악업(惡業)에 물들어 엉터리 인생을 산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여기 아름다운 세상을 엮어가는 비결이 있다.

첫째, 인생은 짧다. 눈도 깜빡이지 말고 인생을 신바람 나게 살자.

둘째, 사람에 눈멀어야 한다. 돈·명예·권력에 눈 멀지 말고 부모 형제 자식과 친구 그리고 이웃에게 다가가자.

셋째, 조급하게 달리지 않는다. 빨리 간다고 누가 상 주지 않는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때때로 옆 사람에게 물어보며 유유자적하게 살자.

넷째, 쉬운 결정도 어렵게 내리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작은 일도 신중하고 어렵게 결정하자.

다섯째, 성공이 가까우면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인생은 호사다마라 했다. 잘 나갈수록 조심하고, 위험 대비책을 마련해 두자.

여섯째, 고민은 10분만 하면 된다. 우리가 하는 고민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다. 고민은 10분만 하고 크게 웃어버리자.

일곱째, 때와 사람을 놓치지 말자. 구하기 어려운 것이 때와 사람이요, 놓치기 쉬운 것 또한 때와 사람이다.

여덟째, 생의 첫날인 것처럼 살아가자. 과거는 잊어버려야 한다. 언제나 새로 출발하는 사람처럼 꿈과 희망을 갖자.

아홉째,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대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오늘 하자.

열째, 후회 없이 살자. 한번 뿐인 인생, 공부와 사업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후회 없이 뛰자.

이렇게 살면서 베풀면 더 좋다. 저승으로 갈 때 가지고 가는 것이 세 가지 있다. 하나는 상생의 선연이요, 둘은 보시공덕이며, 셋은 청정일념이다. 세 가지 외에는 우리가 그간 쌓아온 재색명리(財色名利)는 한 조각 뜬 구름이다.

아름다운 인생을 영위하는 사람은 늘 기쁘게 산다. 아낌없이 베풀고 가자. 죽으면 시신까지 세상을 위해서 내놓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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