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일찌기 이런 말을 했다. “새로운 의문의 제기, 새로운 가능성의 타진, 기존의 문제를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것은 창조적인 상상력을 필요로 하며 과학의 진정한 진보를 이루는 요소다.”
과학에서 통하는 진리는 삶에서도 통한다. 위대한 질문이야말로 인간이 진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열쇠다. 우리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살아가면서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 속에 감춰진 지혜다. 질문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준다.
좋은 질문은 사람을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한다. 물론 ‘올바른 질문’이 제대로 된 답을 얻도록 만든다.
인생의 성공은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도로시 리즈는 <질문의 7가지의 힘>이라는 책에서 질문의 힘을 이해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질문의 힘을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녀가 질문에서 찾은 7가지 힘을 보자.
첫째,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조건반사를 경험한다. 뜨거운 걸 만지면 손을 움츠리고,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돌아다본다. 대답도 마찬가지다.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 순간 맞든 틀리든 응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이같은 응답반사는 오차의 확률을 줄여주는 기초가 된다. 즉, 질문을 거듭할수록 틀린 대답을 할 확률은 줄어든다. 끈질긴 질문에는 반드시 좋은 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둘째,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회사에서 꾸중을 들었다고 치자. “나는 왜 이 모양이지?” “저 상사는 왜 나에게 꾸중을 하지?” 그러면서 생각은 자극을 받는다. “그렇다면 꾸중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쪽으로 발전한다. 곧이어 “내가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개선할 부분은 무엇일까?” 등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어 있다.
셋째, 질문은 정보를 가져다준다.
질문은 무엇을 알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면 자기 자신한테든 남에게든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은 정보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가져다준다.
넷째,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일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짜증이 날 때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지금이 정말 내가 짜증을 낼 상황인가?” “짜증을 줄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뒤로 미루어도 되는 일은 어떤 것인가?” 이런 질문의 과정을 통해 감정은 통제되고, 일은 갈피를 잡게 된다. 질문은 기본적으로 사고(思考)를 불러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사람을 논리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다섯째,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상대에게 하는 질문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질문이 없다면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 물론 공격성 질문이 아닌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질문의 경우 그렇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상대가 편안해 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이끌면 된다.
여섯째,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은 주변을 환기시킨다. 질문은 정확한 답을 원하는 질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의사표시를 위한 질문인지, 또 긍정적인 답을 원하는 질문인지, 부정적인 답변을 원하는 질문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따라서 질문은 평범한 말보다 더 주목을 끌 수 있는 대화법이다.
일곱째, 질문은 스스로를 설득시킨다.
누구나 잔소리 듣기를 싫어한다. 남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잔소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잔소리나 참견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질문에는 설득이 잘 된다.
어떤 대답을 얻느냐는 어떤 질문을 했느냐에 달려 있다. 바른 질문만이 바른 답을 가져온다.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