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킬리스서 실종 김군 행방 3가지 시나리오···IS에 스스로 가담·인신매매 등
[아시아엔=편집국] 터키 킬리스에서 사라진 김모(18)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0일 “김군이 지난해 10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슬람 과격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가담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군이 SNS를 통해 ‘하산’이라는 터키 현지 인사와 대화하다가 지난해 12월 보안성이 높은 ‘슈어스팟’(surespot)으로 대화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 수사당국은 김군이 하산의 안내에 따라 시리아로 넘어갔을 경우 1)김군이 IS에 스스로 가담했을 가능성 2)IS에 가담하려 했으나 브로커(일종의 사람사냥꾼)에게 인계돼 IS에 팔려갔을 가능성 3)IS가 아닌 쿠르드족이나 반정부군 또는 군벌 등 다른 세력에 인계됐을 경우 등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이 가운데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외교채널 등을 통해 송환 여부 등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1월 킬리스에서 5일간 머물며 시리아 난민캠프 일대를 취재한 분쟁지역여행가 이신석씨는 “브로커의 안내로 시리아 주둔 IS에게 넘겨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김군이 묵었던 호텔 안팎에는 이같은 브로커가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