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레드셔츠’ 지도자 장례식 수천명 집결

[아시아엔]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 운동가의 장례식에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등 수천명이 참여했다.

방콕포스트는 20일 북부 논타부리 주 방부아통 지구에서 19일 열린 아삐완 위리야차이 전 하원 부의장 장례식에 레드셔츠 운동가 수천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아삐완 전 부의장은 레드셔츠 단체인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UDD)의 회원이자 탁신 전 총리 지지자로, 지난 5월 군부 쿠데타 후 필리핀으로 피신했다가 질병 치료 도중 숨졌다. 아삐완 전 부의장은 왕실모독 등의 혐의로 군부의 수배를 받아왔다.

장례식에는 잉락 전 총리, 짜뚜폰 프롬판 UDD 회장 등 레드셔츠 단체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레드셔츠 운동가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집결한 것은 쿠데타 후 처음이다. 그러나 레드셔츠 운동가들은 장례식을 계기로 정치적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군부의 정치 개혁과 민정이양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푸어 타이당의 품탐 웨차야차이 사무총장은 “탁신 전 총리가 국민 화해 및 국가 개혁 과정을 지켜보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부는 계엄령 등을 통해 정치집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애초 내년 10월께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총선 시기가 오는 2016년 초로 연기될 수 있다고 최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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