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前총리 주도 ‘푸어타이당’ 해산 위기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AP>

태국의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푸어타이당이 해산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25일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군정당국인 국가평화질서위원회(NCPO)가 푸어타이당의 해산을 기도하고 있다”고 푸어타이당 고위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CPO는 ‘색깔정치’ 타파를 추진 중이며, 이 일환으로 ‘레드 셔츠’ 운동가들과 밀접한 관계인 푸어타이당을 해산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태국은 탁신 전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려고 시위 때 붉은 옷을 입는 ‘레드셔츠’ 그룹과 군부, 왕실, 관료 등 기득권층을 지지하는 ‘옐로셔츠’파로 나뉘어 오랫동안 대립해왔다.

푸어타이당은 지난해 말 추진했던 포괄적 정치 사면과 상원의원 전원 직접선출 개헌과 관련해 이미 선거위원회로부터 위헌 조사를 받고 있으며, 위헌 결정이 나면 해산된다.

친탁신 정당은 과거에도 군부 쿠데타, 사법부 판결 등에 의해 2차례 해산된 바 있다.

군부가 색깔 정치 타파를 이유로 푸어 타이당을 해산하더라도 옐로셔츠 진영 최대정당인 민주당이 함께 해산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최대의 보수정당이자 군부, 왕실 등 기득권 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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