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서 대규모 반탁신ㆍ반정부 시위

태국 방콕에서 4일 수천명이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와 그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현 총리 정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방콕포스트 온라인판은 이날 오후 방콕 시내 룸피니 공원에서 4천여명이 탁신 전 총리와 현 정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위 참여 규모는 집계 주체에 따라 1천~4천명으로 엇갈렸으며, 경찰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근에 만들어진 반정부 단체인 ‘탁신 체제에 반대하는 국민군’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의회의 정치범 사면안 심의를 앞두고 열렸다.

의회는 군부 쿠데타로 탁신 전 총리가 실각한 지난 2006년 이후 정치적 사건과 시위에 연루된 이들을 사면하는 법안을 오는 7, 8일 심의할 예정이다.

‘국민군’은 이 법안이 결국 탁신 전 총리의 사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4일부터 방콕을 중심으로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시위는 오후 4시 현재 폭력 사태나 반대파와의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반대파나 제3의 단체가 이날 시위에 개입하거나,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룸피니 공원 주변에 시위진압 대원들을 대거 배치했다.

국민군은 의회의 사면안 심의에 반대하기 위해 다음주 추가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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