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탁바이’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2004년?이슬람교도 78명 호송 도중 질식사
진상규명 요구 등 반정부시위로 6200명 사망?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태국 남부 이슬람교도 반군들이 대(對)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탁바이 사건이 발생 10년이 지났으나 아직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탁바이 사건은 지난 2004년 10월 25일 남부 나라티왓주(州) 탁바이군에서 이슬람교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1300여명이 체포되고 80여명이 숨진 사건이다.

시위대와 경찰의 직접적인 충돌로 7명이 숨졌으며, 경찰이 체포한 시위대를 트럭 화물칸에 짐짝처럼 실어 호송하던 과정에서 시위대 78명이 질식사했다.

질식사한 시위대는 5시간에 걸친 호송 과정에서 팔이 묶인 채 트럭 바닥에 엎드려져 있거나, 다른 시위자에 의해 짓눌린 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탁신 친나왓 당시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나, 경찰이 주어진 업무를 수행했을 뿐 잘못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법원은 2009년 판결에서 호송 도중 숨진 희생자들이 질식사했다고 밝혔으나 책임 소재를 가리지는 않았다.

정부는 이 사건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지금까지 7억 바트(약 230억원)를 보상했으나 현재까지 진상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교도들의 반정부 투쟁은 대폭 강화돼 200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나라티왓, 얄라, 빠따니 등 남부 3개 주에서 이들의 테러로 6200여명이 숨지고 1만1200여명이 다쳤다.

옛 말레이 술탄국 영토였던 이 3개 주에서는 이슬람교도 반군들이 자치 및 독립을 요구하며 관공서, 경찰 등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소규모 테러를 벌이고 있다.

앙카나 닐라 정의평화재단 회장은 25일 “탁바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태국 사회 전반의 정의에 관련된 문제”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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