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아시아 탐구] 나경원 부활하려나…조윤선과 경쟁?
알파고 터키 ‘지한통신’ 한국특파원이 본 7·30 재보선 관전포인트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미래에 대한 전망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장래에 대한 정치적인 이야기들에 거의 진지성이 없다. 왜냐하면 정치의 변수는 많아서, 미래를 예측하기가 거의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훌륭한 학자들이나 대기자들이 주로 정치 이야기를 할 때 미래에 대한 예측을 피한다. 필자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석사 수료생으로 학자도 아니고, 아직 햇병아리 기자이지만 이 글을 통해 그런 이야기 한번 하겠다.
2010 겨울 말에 서울에서 주최하는 어느 영화제에 참석했는데, 거기서 개막식 연설을 한 사람들 중에 한나라당 출신 20대로 보이는 여성 국회의원이 있었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누군지 물어 봤더니 “나경원”이라고 했다. 그 때 가서 나 전 의원과 만나서 서로 명함 교환을 했다. 2011년 4월에 열린 G20 국회의장정상회의 때 필자는 다시 나 전 의원과 같은 장소에서 인사하게 되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초대하는 만찬에 터키 국회의장과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 나 전 의원과 거기서 잠시 인사를 나눴다.
이후 2011년 서울시 급식과 관련해 투표율이 30%도 안 돼서, 투표가 무효가 되자,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사임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열리면서 진보세력에서 박원순 후보가 나오자, 언론에서 보수세력에서 누가 나올지 궁금거리가 되었다. 바로 거기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 때는 박 후보가 승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경원은 이제 끝났다”고 판단했다. 특히 2012년 총선 때는 나 전 의원이 다시 출마하지 못 하자 그러한 견해가 더 힘을 얻었다. 그러나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면서 필자 생각이 180도로 변했다. 필자가 나 전 의원이 올림픽 위원장을 맡은 것을 보고, “나경원이 다시 부상할 거야!” 라고 예측했다. 많은 기자 선후배들은 필자의 이 말을 무시했다.
나라마다 보수정당들이 자신들의 딱딱한 모습을 깨드리기 위해 ‘똑똑함+경력+예쁨’ 이 3가지 특성을 가진 여성 정치인을 정당에서 높은 자리에 밀어주고 있다. 이 맥락에서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만 새누리당에서 후보된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똑똑함+경력+예쁨’의 3가지 특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시 나 후보로 돌아가보면, 지난 지방선거 때는 정몽준 후보가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연 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나 전 의원이 같이 왔다. 필자는 나 전 의원을 보자마자 옆에 있는 외신기자들에게 “나경원은 다시 부상할 거야!” 라고 다시 예측했는데, 누구도 안 믿었다. 필자는 그 때 재보궐선거에 나경원 전 의원이 동작을에서 출마할 건지 미리 이야기했다. 필자의 예측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맥아더 장군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기분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지금 또다시 예측 하나를 공개적으로 하겠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승리하면, 그리고 큰 논란들이 터지지 않은 한, 정치인으로 크게 부상할 것이다. 물론 대통령 후보 정도라고 하기는 좀 어렵지만, 적어도 조윤선 정무수석 정도 부상할 거라고 나는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