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아시아 양성평등’ 장관회의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동아시아 각국의 여성정책 대표들 앞에서 일과 가정생활 양립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조 장관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동아시아 양성평등 장관회의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여성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회의에는 주최국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라오스 등 13개국의 여성정책 대표가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적 사회 조성, 여성의 대표성 제고, 성폭력과 가정폭력 없는 사회 구현 등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가진 자원이라곤 인적 자원밖에 없는 한국이 향후 성장을 위해선 여성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일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에게 ‘국가가 엄마가 돼 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여성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로펌 시절,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어 일을 포기하려고 했던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평소에도 그는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을 하소연할 때면 “아이는 전화로 다 키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곤 한다.

조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2014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제6차 동아시아 가족장관 포럼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는 당부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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