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박진이 칼럼] 청년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하기 전에
2025년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대학생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노력하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다. [아시아엔=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 기성세대는 오랫동안 노력의 가치를 믿으며 살아왔다. 나 또한 그러하였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며, 한 계단씩 올라가면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더 읽기 » -
[발행인 칼럼] 인도 ‘바퀴벌레당’과 올림픽공원 70일…”우리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2026년 8월 15일 오전 7시 30분 올림픽공원 현장 <사진 이상기>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투표용지 부족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틀 뒤인 6월 5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이를 계기로 선거관리와 투·개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시작됐다. ‘부정선거’, ‘재선거’, ‘선관위 해체’,…
더 읽기 » -
[발행인 칼럼] 이재명의 골프, 조코위의 저녁식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이 2016년 5월 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년 5월 2일 저녁, 나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오후 6시15분부터 30분간 예정된 면담이었다. 조코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에디 수프랍토 당시 아시아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이 자리를 주선하고 배석했다. 이야기는 예정…
더 읽기 » -
[발행인 칼럼] 유가협 40년…보고 싶다는 말이 민주주의가 되기까지
유가협 40주년 포스터 세상에는 생기지 않았어야 할 단체가 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줄여서 유가협도 그런 곳이다. 자식이 고문받고,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민주화를 외치다 쓰러지지 않았다면 이 부모들이 거리에서 만날 이유도 없었다. 유가협은 1986년 8월 12일 만들어졌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박종철의 아버지 박정기, 이한열의 어머니…
더 읽기 » -
[발행인 칼럼] 국가는 외면했지만 시민은 외면하지 않았다…문용식씨가 묻는 ‘국가란 무엇인가’
문용식씨 부친 고 문순남씨의 유일하게 남은 사진. 부친은 휴전 후 54년 1월~58년 1월 1사단에서 복무 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문씨는 말했다. <사진=문용식 제공> 문용식(67)씨를 안 지 10년이 넘었다. 그는 이름난 정치인도, 인권운동가도 아니다. 대구의 중소기업에서 기계 수출포장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평범한 노동자다. 그런데 나는 그를 지켜보면서 ‘시민’이라는 말의…
더 읽기 » -
[김서권 칼럼] 안디옥의 작은 교회, 세계를 향한 복음의 길을 열다
AI 생성 이미지 안디옥에 작은 교회가 있었다. 세상을 움직일 권력도,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한 복음 안에 모여 주를 섬기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었다. 주를 섬기며 금식할 때 성령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더 읽기 » -
죽은 자도 돌아가야 한다…오디세우스와 아이네이아스가 남긴 ‘귀환의 조건’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엘페노르를 만나는 고대 그리스 도기 그림 산 자의 귀환을 말하기 위해 저승까지 내려갔던 두 영웅에게, 죽은 자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처음 만난 사람 가운데에는 엘페노르가 있었다. 그는 영웅도, 왕도 아니었다. 키르케의 섬에서 술에 취해 지붕에서 떨어져 죽은 젊은 선원이었다. 문제는 그가 죽었다는 것이…
더 읽기 » -
[이상기 칼럼] 한화 김승연 회장의 ‘의리’를 생각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국내 임직원 6만9000여명 전원에게 보양식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화그룹이 12일 밝혔다. 삼계탕과 갈비탕, 설렁탕으로 구성된 세트다. 비용은 회사 돈이 아니라 사비 30억여원이라고 한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선물을 회사에서 나눠준 것이 아니라 임직원 집으로 보낸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더 읽기 » -
[이우근 칼럼] 민주정부, 그 겉과 속
루이 16세 처형 ‘자유·평등·박애’(Liberté·Égalité·Fraternité)를 외치며 왕정을 뒤엎고 국왕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한 프랑스혁명은 국민의 열광적 환호 속에 로베스피에르의 공화정을 탄생시켰다. 그렇지만 로베스피에르는 공포 정치로 독재권력을 휘두르면서 반대파를 숙청하고 정적들의 목을 단두대에서 잘랐다.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로베스피에르 치하에서 프랑스 국민은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루소의 피로 물든 손’이라는 로베스피에르의…
더 읽기 » -
오디세우스는 왜 세이렌의 노래를 들었는가
AI 생성 이미지 영화에서 세이렌의 장면을 보았다. 선원들은 귀에 밀랍을 막고 노를 젓는다. 오디세우스만은 돛대에 단단히 묶여 있다. 그런데 한 선원이 귀에서 밀랍을 빼낸다. 그는 세이렌의 노래를 들은 뒤 그들에게 다가가고, 결국 목숨을 잃는다. 이 장면에서 이상한 것은 정작 세이렌이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노래에…
더 읽기 » -
‘나한테 왜 이런 일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로
예레미야는 자신이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을 수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항변했습니다. “왜 악인들이 형통하고 평안합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저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합니까?” 예레미야의 이 절박한 질문에 하나님의 대답은 상당히 냉정했습니다. “사람과 달리기를 해도 피곤하면 나중에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지금의 어려움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읽기 » -
폐버스를 청년주택으로? 탑골공원 술자리보다 못한 정치의 상상력
AI 생성 이미지 저기 종로 탑골공원을 지나 낙원상가 뒷골목에는 늙은 음악인들의 애환이 서린 인력시장이 있었다. 비록 연주인은 아니었지만, 송해거리에 허름하게 자리 잡은 국밥집에 앉아 선지해장국에 돼지머릿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을 들이켜노라면 묘한 재미가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얼큰하게 약주를 걸친 노인네들의 대화를 엿듣는 맛이다. “저출산이 문제라고? 독신자들한테 ‘외로움 세금’을 왕창 걷어서…
더 읽기 » -
열흘 넘게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PQ(인내지수)를 아십니까?
AI 생성 이미지 사람들은 이름 붙이지 않은 것을 오래 기억하지 못한다. 사건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것을 설명할 말이 없으면 흩어진 사실로 남는다. 기자의 일도 팩트를 찾아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여러 사실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어 사람들이 기억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드는 일까지 포함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IQ가 그런…
더 읽기 » -
[신건호 칼럼] 대한민국 정치여, 후비기 그만하라
7월 29일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정청래·송영길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요즘 한국정치 3가지 악습…권력 집착, 결과 부정, 본질 회피 [아시아엔=신건호 시민의소리 공동대표] ‘상생’이 아니라 ‘난투극’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그렇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벌어지는 계파 갈등은 정책 실종의 민낯을 드러내고, 국민의힘 대표의 재선거 주장은 선거…
더 읽기 » -
개혁과 더불어 시작된 변질
1993년 2월 25일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 그는 이날 ‘변화와 개혁’으로 신한국 건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유튜브> *잠깐묵상 | 예레미야 1장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렘 1:2) 요시야 왕은 남유다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철저한 개혁을 시도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런 시대에 굳이 예레미야가 활동을…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