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모여 사는 대륙이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남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 5개 권역에 걸쳐, 저마다의 역사와 언어, 문화, 종교를 지닌 수천 개의 민족이 공존한다. 아시아 로그는 아시아 각지에 흩어진 기록(로그)을 이어, 그 흐름과 맥락을 짚는다.
남아시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권역이다. 그중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같은 뿌리에서 독립했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분리 과정에서 갈등의 씨앗을 안고 출발한 이들 국가는 절묘한 삼각관계를 유지하며 반세기 이상을 부대껴왔다. 아시아 로그는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두 차례에 걸쳐 전한다.
‘크리켓 외교’는 1987년 파키스탄 지아 울-하크 대통령 때 최초로 사용된 용어다. 남아시아를 지배하던 동인도회사가 인도와 파키스탄에 전파한 이래 크리켓은 남아시아의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켓 국가대항전은 서로 간의 묵은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국가의 자존심을 건 대리전의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때로는 화해의 장이 되고, 때로는 갈등의 불씨가 됐다. 그토록 사랑하는 크리켓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세 나라의 애증은 어디서부터 출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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