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석문섭 칼럼] 천국 드레스 코드
혼인 잔치에 들어서며 선물로 받은 예복을 감사히 받아 드는 사람. 자신의 공로보다 주인의 은혜로 잔치에 참여한다는 묵상의 뜻을 담았다. <AI 생성 이미지>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 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마태복음 22:11) 왕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초대받은 사람들이 ‘노쇼’를 합니다. 심지어 초대하러 보낸…
더 읽기 » -
사회
[석문섭 칼럼] ‘최측근’이라는 권력의 배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물 위를 걷는 예수〉(1888). 어두운 바다 위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해 손을 내민다. 배 밖으로 나서는 믿음과 자신을 붙드시는 주님에 대한 신뢰를 떠올리게 한다. *잠깐묵상 | 마태복음 14장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마 14:29) 오병이어 사건 직후 대중은 흥분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
더 읽기 » -
사회
뭘 잘못 드셨습니까?
빵 한 조각과 물 한 잔이 놓인 소박한 식탁.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에 앞서, 의에 대한 허기와 갈증을 돌아본다. AI 생성 이미지. 마태복음 5장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마 5:6) 배탈이 나면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장염에 걸리면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식욕입니다. 몇 끼를 굶어 위장이 텅…
더 읽기 » -
문화
[석문섭 칼럼] 주머니 속의 신 ‘드라빔’
손안에 쥔 작은 우상 드라빔. 메마른 들판 너머로 비를 머금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AI 생성 이미지)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스가랴 10:1) 바벨론에서 돌아온 그들은 왜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비를 구하지 않았을까요? 비 한 방울…
더 읽기 » -
사회
성벽도 문빗장도 없을 때…’끈기의 과잉’에서 ‘끊기의 영성’으로
성벽도 문빗장도 없는 마을 너머로 거대한 군대가 다가온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취약성은 절망의 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과잉을 끊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믿음의 자리가 된다. <AI 생성 이미지> “성벽도 없고 문빗장이나 문이 다 없이 평안히 거주하는 백성에게 나아가서”(에스겔 38:11하) 적이 몰려오는데 이스라엘의 대응은 단 한 줄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 읽기 » -
사회
기독교 ‘원죄’에 대한 흔한 오해
알브레히트 뒤러 ‘아담과 이브’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버지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하리니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에스겔 18:20) 하나님 나라에 연좌제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조상의 죄를 후손에게 묻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죄는 아담이 지었는데, 왜 우리가 죄인일까요? 기독교의 원죄 교리, 이게 연좌제가 아니면…
더 읽기 » -
칼럼
내 영혼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어두운 식탁 위에 펼쳐진 성경과 빵 한 조각, 그리고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빛, 샬롬 “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에스겔 3:1) 먹으면 소화되고 동화됩니다. 정보는 머리에 맴돌다 증발하지만 음식은 식도를 타고 내려가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읽기 » -
칼럼
‘나한테 왜 이런 일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로
예레미야는 자신이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을 수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항변했습니다. “왜 악인들이 형통하고 평안합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저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합니까?” 예레미야의 이 절박한 질문에 하나님의 대답은 상당히 냉정했습니다. “사람과 달리기를 해도 피곤하면 나중에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지금의 어려움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읽기 » -
칼럼
개혁과 더불어 시작된 변질
1993년 2월 25일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 그는 이날 ‘변화와 개혁’으로 신한국 건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유튜브> *잠깐묵상 | 예레미야 1장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렘 1:2) 요시야 왕은 남유다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철저한 개혁을 시도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런 시대에 굳이 예레미야가 활동을…
더 읽기 » -
교육
[석문섭 칼럼] 악인에게 평강이 없는 이유…셰익스피어 ‘맥베스’가 보여준 악의 유지비용
*잠깐묵상 | 이사야 48장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사 48:22) 선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손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악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선하게 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보다 훨씬 비쌉니다. 진실은 유지비가 들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놓아두어도 진실은 늘 진실입니다. 더하거나 덜어낼 필요도 이유도 없는 게…
더 읽기 » -
칼럼
“지도가 영토가 아니듯, 교리는 성경이 아닙니다”
지도는 어디까지나 실제의 땅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해 놓은 그림일 뿐입니다. 구면은 어떤 방법으로도 평면 위에 왜곡 없이 펼쳐지지 않습니다. 세계 지도에서 그린란드는 아프리카만 하게 보이지만, 실제 아프리카는 그린란드의 열네 배입니다. 우리가 신성시하는 교리도 그렇습니다. 교리는 무한한 실재를 인간의 유한한 이성이 파악할 수 있도록 평면에 눌러 편 것입니다.-본문에서 *잠깐묵상 | 이사야…
더 읽기 » -
칼럼
[석문섭 칼럼]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병
분주함을 멈추고 잠잠히 있기 시작하면 우리 내면에서는 낯선 것들이 정체를 드러내곤 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덮어두었던 상처와 아픔, 오랜 세월 해결하지 못한 채 앙금처럼 남아버린 미움, 잊었다고 생각했던 지난날의 과오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내 통제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이걸 마주할 때 느끼는 무력감은 우리를 가만히…
더 읽기 » -
사회
사망이 멸망당한 세계, 오늘에서 시작되는 영원
이승과 저승을 철저히 분리하고 이승을 단지 저 세상으로 도약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신앙은 죽음의 권세에 맞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죽음이 그어놓은 한계에 굴복하는 것입니다.-본문에서 <AI 생성 이미지>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이사야 25:8상) 사람은 죽습니다. 예외 없이 다 죽습니다. 의인도 악인도,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사람을 살린 의사도 사람을 죽인 살인자도…
더 읽기 » -
사회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급변하고 돌변하는 세상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속도에 발맞추는 일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요동쳐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본문에서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이사야 12:2) 이 노래는 표절에 가깝습니다. 홍해를 건넌 직후 모세와…
더 읽기 » -
사회
“능력자는 많지만, 믿을 사람은 드뭅니다”
검증과 계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한 사람은 신뢰의 손길 앞에 서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배신을 아시면서도 먼저 믿으셨고, 그 신뢰는 결국 평범한 사람들을 세상을 바꾸는 증인으로 세웠다. 신뢰는 완벽한 증거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먼저 내어주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AI 생성 이미지> “스스로를 성실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으나, 누가 참으로 믿을 만한 사람을…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