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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손익분기점, 선악분기점
욥기 24장 욥에게는 자기 인생이 망가져버린 것 같은 고통 외에 또 다른 고통이 있었습니다. 망가져가는 세상을 사는 고통입니다. 망해야 할 사람들이 망하지 않고 형통해야 할 사람들이 망해가는 현실이 납득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욥기 24장에는 그런 욥의 심경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고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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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구경만 하던 타인의 고통을 몸으로 경험하다
욥기 21장 욥은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결백한지 주장했고, 얼마나 억울한지 호소했습니다. 하나님께 원망어린 질문을 쏟아놓았습니다. 아픈 상처에 소금 뿌리듯 말하는 친구들을 향해 언성을 높였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루 아침에 세상을 떠나버린 가혹함과 온 몸에 도진 욕창의 통증 속에서 절규했습니다. 욥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욥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줄곧 자신의 아픔, 자신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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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욥 친구 엘리바스의 “‘라떼’는 말이야”
욥기 15장 욥의 친구들이 욥과 비슷한 또래는 아니었습니다. 친구들 중에 엘리바스의 나이가 제일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엘리바스가 이런 말을 합니다.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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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구약’의 욥과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욥기 14장 “나무는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찍혀도 다시 피어나 움이 거듭거듭 돋아납니다. 뿌리가 땅 속에서 늙고 줄기가 흙 속에서 죽었다가도 물기만 맡으면 움이 다시 돋아 어린 나무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제 아무리 대장부라도 죽으면 별 수 없고 숨만 지면 그만입니다“(욥 14:7-10, 공동번역) 욥은 극심한 고통 속에 괴로워하다가 문득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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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하나님의 공의’는 어디에?
욥기 8장…처벌과 보상의 질서에 용서와 은혜라는 질서가 교차하는 지점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욥 8:3-4) 빌닷의 발언입니다. 빌닷에 의하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란 인과응보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복을 받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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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상대의 곁에 머문 시간 만큼, 상대의 입장을 헤아린 만큼
욥기 5장 욥기 5장에 나오는 엘리바스의 말은 대부분 성경에서 한번쯤 읽어봤을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욥 5:18) 이 구절은 이사야 30장 26절과 비슷합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사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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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성경을 읽어야 하는 까닭
욥기 1장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욥 1:6) 사탄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까? 어떻게 사탄이 하나님과 평화롭게 대화가 가능하며 하나님께 도전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어떻게 하나님은 사탄의 요청을 들어주실 생각을 하셨을까요? 성경을 읽다 보면 종종 만나게 되는 광경이 있습니다. 낯섦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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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자기 중독의 치료
에스더 7장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에 6:6) 하만은 왕후가 베푸는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며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굴더니 이번에는 ‘왕이 드디어 나에게 큰상을 내리시려나보다’ 하고 혼자서 김칫국을 마시고 설레발까지 칩니다. 우월감이나 교만함, 열등감과 피해의식은 각각 다른 것 같지만 동일한 상태의 서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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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들
에스더 4장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 사건들이 소개되지만, 벌어지는 사건들에 하나님이 개입하셨다는 표현이 없습니다. 다니엘서에는 우상을 섬기던 이방 국가의 왕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오지만 에스더서에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2,500년 전, 페르시아 왕국의 왕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기록한 그저 사극 드라마 한편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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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인생은 제비 뽑기…매순간 단편도 무척 소중히”
느헤미야 11장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 그 남은 백성은 제비 뽑아 십분의 일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 거주하게 하고 그 십분의 구는 다른 성읍에 거주하게 하였으며”(느 11:1) 누구나 제비를 뽑습니다.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 제비를 뽑습니다. 대체로 운에 맡겨도 되는 일에 한해서 제비를 뽑곤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공동체는 운에 맡겨서는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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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리기 시작하는 시점
느헤미야 8장 성벽 재건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공사가 완공되기까지 느헤미야와 유다백성이 겪은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작정하고 덤비는 훼방꾼들 때문에 성벽 공사가 중단될 뻔했던 적도 있었고 형제자매 사이에 고리대금업이 성행하고,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해서 동족끼리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착취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동안 경제는 파탄날 지경이었고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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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사람들의 무너진 마음을 다시 쌓다
느헤미야 5장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느 5:8) 토목공사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입니다. 느헤미야는 건설 자재를 아닥사스다왕으로부터 어느 정도 지원받긴 했지만 건설사업이라는 것이 자재만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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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사람에게 말려들지 않는 지혜
느헤미야 4장 비상식적인 행동도 꾸준히 하면 동조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리고 아무리 선한 일을 해도 의도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느헤미야의 성벽 보수공사는 반대에 부딪힙니다. 앞장서서 목소리를 키우고 반대하는 주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라는 사람들입니다. 산발랏은 페르시아 제국이 사마리아 지역의 장으로 임명한 사람이고, 도비야는 그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인데 산발랏과 절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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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세상의 노예가 되기로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에스라 8장 “그 중에 레위 자손이 한 사람도 없는지라“(스 8:15) 바벨론에서의 생활은 그럭저럭 먹고 살 만했습니다. 나름대로의 자유가 보장되었기에 유대인들은 바벨론에서 나쁘지만은 않은 생활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바벨론은 피식민 계층을 가혹하게 억압하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으로서는 피지배계층이 민란이나 폭동을 일으키는 것보다 그들이 자국 내에 번성하면서 충분한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편이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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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나를 쪼개지 않고, 상대를 쪼개기만 하는 것은 진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에스라 4장 예나 지금이나 방해하고 괴롭히는데는 소송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페르시아 왕에게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에스라 4장에는 그 고소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유프라테스 강 서쪽에 있는 신하들이 아닥사스다 임금님께 아룁니다. 임금님께서 다스리시는 여러 지방에 흩어져서 살던 유다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예루살렘으로 와서 자리를 잡고, 범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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