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내가 지난 3주간 걸어온 길은 무슬림에게조차 잊혀진 순례 루트다. 지치고 힘들고 비록 두어 차례 쓰러졌어도 나는 잘 걸어왔다. 조난당하기도 하고 야생동물의 위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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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⑥] 내가 위험 무릅쓰고 분쟁지역 여행하는 이유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1월11일, ‘1’이 3개 있는 날이다. 나는 페르두스란 마을에 도달했다. 젊거나 늙거나 주민들이 왜 그리도 친절할까? 그렇다. 여행을 하다보면, 특히 중동지역을 다녀보면 사람들이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⑤] 저 어린 이란소녀가 내 순례길을 재촉했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새해를 맞은 지 1주일이 지나서야 시간의 흐름을 느꼈다. 페이스북에 남긴 사진과 글을 보고서야 경찰에 체포될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사막에서 조난됐었다는 사실을
[아시아엔 르포] 작년 7월 쿠데타 이후 삼엄해진 터키 이스탄불공항서 14시간 억류
[아시아엔=터키 이스탄불/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뭐가 문제냐?”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지가 강화된 지난해 7월 쿠데타 진압 이후의 터키는 거침 없었다. 단지 이스탄불공항에서 환승을 하는 것일 뿐,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④] 홀로 걷는 길 가장 무서운 것은?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오늘은 12월 31일 2016년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이란에 도착한지 1주일이 지났다. 끝없이 난 길에 트럭과 승용차들이 지나간다. 대부분 비포장도로여서 차들이 지날 때마다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③] “나는 패잔병이야”···카펫에 누워 포기할까 생각해보니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하루 40km를 걷는다는 것은 보통 각오가 아니면 어렵다. 더욱이 낮에는 햇볕이 내리쬐고 밤에는 으스스한 날씨의 사막에서 매일 강행군이다. 모텔에 들어가면 눕기 바쁘게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②] 성탄절 시라즈 출발, 대장정에 돌입하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12월 25일 나는 시라즈(Shiraz)를 출발해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두바이에서 환승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지 이틀만이다. 페이스북에 시라즈의 골목에 붙은 가정집과 터널을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①] 무슬림조차 안 가는 길을 걷다, 이란 시라즈~야즈드~마슈하드
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가 2016년 말부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시라즈를 거쳐 마슈하드에 이르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사막과 숲과 언덕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2000km에 이르는 長征에 나선 이신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