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②] 성탄절 시라즈 출발, 대장정에 돌입하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12월 25일 나는 시라즈(Shiraz)를 출발해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두바이에서 환승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지 이틀만이다. 페이스북에 시라즈의 골목에 붙은 가정집과 터널을 올렸다. 동문을 비롯한 지인들 댓글이 많이 보인다. 한 선배가 “연말에 들어오남?”라고 썼길래 “이제 없는 걸로 아세요” 하고 답했다.
다들 잘 다녀오라는 격려다. 반갑고 고맙다. 그 중에는 “미지의 세계 개척자”라고 이상기 발행인이 쓴 것도 있다.
오랜 친구 실바 샤카(국적 어디지? 혹시 나이 아니?)는 “타브리즈를 꼭 들르고 딘의 샴스를 찾아보라”고 했다. 나는 그러구마 답했다. 시라즈에는 포도나무가 곳곳에 눈에 띈다. 백년 이상된 나무도 있단다. 이곳 시라즈와인이 제법 알아준다고 한다.
그렇게 유명한 것은 이곳 농부들의 정성 덕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란혁명 후 알콜 제조·판매가 금지돼 있어 호주로 수출된다고 한다. 호주의 쉬라 포도가 아마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라는 페친의 글을 발견했다. 아이러니다.
하루에 40km 정도씩 걸은 탓인지 몸에 무리가 온다. 좀 쉬어야겠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가정집 입구에 악귀를 쫓는 다양한 색깍의 줄이 달려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시라즈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길이 터널로 연결되는 곳이 많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포도나무가 겨울인데도 잎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