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아침해가 새해의 아침해가 빛가득 한가득히 눈부신 새해아침 오늘도 희망가득 꿈꾸며 나아가려 준비해 이제시작해 출발해 달려가네 여지껏 차근차근 준비해 달려가네 넘어져 쓰러져도 다시금 일어나서 아무일
Category: 오늘의시
[오늘의 시]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오늘의 시] ‘새해, 새롭게 다시 달리자’ 김석호
2024년 1월 1일, 새해 아침 어둠을 뚫고 솟은 아침 해 우리는 저마다 뭉클 가슴 뛰었다 다시 움켜쥔 기회, 시간은 내 운명을 걸어야 할 가장
[오늘의 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영유
한 해가 저문다 영광과 실패, 자랑 또는 상처와 굴욕 어설픈 좌절과 욕망으로 지친 한 해가 저문다 한입 가득 해를 베어 물고 나의 내부로부터 자라온 신산한
[오늘의시] ‘동지冬至의 시’ 민영
나무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지난 봄 수많은 푸른 잎 사이로 비단같이 보드라운 꽃을 피우던 나무들은 시방 바람이 불어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줄기 사이로
[여류:시가 있는 풍경] 눈이 내렸으면
눈이 내렸으면. 하염없이 하얀 눈 내려 하늘과 땅 경계 잃었으면. 만상이 눈 속에 묻혔으면. 그 속에 나도 그리 묻혔으면. 내 그리움 내 애달픔 더 깊게
[오늘의 시] 감 보며 하는 기도
다 안다 노란 꽃에서 초록으로 다시 노랗다가 빨갛게 물들고 나중에는 아예 색 읽고 몸 출렁대는 거, 제 살 아픔 참으며 하는 절규라는 것 사람들이여 설마
[오늘의 시] ‘조금씩’ 김영관
무너졌던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다시 쌓아 게으르던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더 부지런히 칠전팔기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한번 더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신중히
[오늘의 시] ‘라오스의 빛’ 김석호
또 다른 세상 설레임으로 날아가는 밤 비행기 박범태 목사님이 피곤하실 테니 편히 잠들라고 건네준 검은 안대 라오스의 소중한 빛이었다 고마운 단잠 끝에 온몸 가볍고 날아갈
[오늘의 시] ‘라오여 춤을 춥시다’ 임태래
너희들이 무엇이관데 이억만리 라오에서 난리법석인가 진도북춤을 추고 한량춤을 출 수 있단 말인가 라오를 춤추게 하고 시로 물들게 하는구나 사원의 불상들이여 수천년 라오를 굽어본 수호신이여 일어나시오
[오늘의 시] ‘꿈을 꾸어요’ 김영관
안 보인다 안 잡힌다 뭐가 그리 멀고 빠른지 꿈이란 놈은 꿈을 꾼다 꿈을 그린다 꿈을 꾸기만 한다 꿈을 그리기만 한다 막막한 현실이라 투정부리며 너무 어렵다고
[오늘의 시] ‘하루하루’ 김영관
하루 하루 또 지나가네 기억도 의미도 잘 나지않는 그런 날들이 또 지나가네 하루 하루 또 지나가네 왜 왜 그렇게 이유도 모르는 그런 날들이 또 지나가네
[여류:시가 있는 풍경] 늦은 안부를 묻네
잘 지내시는가 나도 잘 지내고 있네 차나무 햇순을 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찬 이슬 내리고 하얗게 피었던 그 찻꽃도 다 지고 있네 매양 하릴없이
[오늘의 시] ‘한 사람이 걸어온다’ 최명숙
한 사람이 온다. 한 사람이 다가왔다. 구름사이 빗살무늬 햇살아래 금빛 은행나무 길을 지나 가을 길을 걸어왔다. 투명하게 퍼지는 푸른 빛깔 종소리 낙엽 쌓인 성당의 돌담길을
[여류:시가 있는 풍경] 가을 손길
억새꽃 하이얀 언덕에서 저무는 노을 바라볼 때 어깨 위에 놓이는 손길 가을인가 당신인가 박꽃 하얗게 눈부신 밤 하염없이 별을 쳐다볼 때 가만히 내미는 손길 가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