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라오스의 빛’ 김석호

김석호 시인이 라오코리안대학생들이 자신의 시를 낭송하는 모습을 대견한 듯 지켜보고 있다. 

또 다른 세상 설레임으로 날아가는 밤 비행기
박범태 목사님이 피곤하실 테니 편히 잠들라고 건네준 검은 안대
라오스의 소중한 빛이었다

고마운 단잠 끝에 온몸 가볍고 날아갈 듯 한 마리 새가 되어
환히 밝아오는 아침 해 청아한 가을 하늘이 활짝 반겨 주었다
우기 건기만 있는 사철 여름 나라 떠나면서 얼마나 마음 졸였던가

20일 밤 라오스 셍글라오 카페에서 열린 시낭송의 밤에서 한국-라오스 시인과 문화예술인들이 손에 손을 마주잡고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새벽닭 울음소리 전설처럼 정겹고
순박한 햇살 아직 천혜의 푸른 산천
전쟁 없이 조용히 자유와 평화 감도는
행복한 미래를 한걸음 한걸음 꿈꾸는 나라

가슴 가득 별이 반짝이는 밤과
햇살 청아한 밝은 낮은 은혜와 축복이 흘러서
휴전선 날카로운 철조망이 있는 아픈 고국을 향하여
가만히 겸허한 기도를 올렸다

20일 첫날 행사를 마친 후 한 자리에서 포즈를 취한 김석호 시인(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모자 쓴 이)와 박범태 대전 예문교회 목사(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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