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수도 한복판에 울려퍼진 한국 ‘시와 음악’
[아시아엔=라오스 비엔티엔/오충 시인] 한국의 아름다운 시의 향기가 라오스에 널리 퍼졌다. 11월20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의 셍글라오 카페(Senglao cafe) 야외공연장에서 ‘글로벌시낭송회'(회장 오충) 주최 ‘한국시낭송 및 한국전통무용공연’이 한국문학번역원의 국제교류 지원사업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라오스국립대학 한국어학과 교수들과 학생, 라오스에서 야구 신화를 이룬 이만수 감독이 길러낸 라오스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과 단장 등 한국과 라오스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1부 2부로 나뉘어 전통 한국춤인 ‘진도북춤’과 ‘한량무’를 시작으로 시낭송과 색소폰과 기타 연주 등으로 이어지면 2시간 동안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아리랑’을 합창하며 손에 손을 잡고 순서를 마무리했다.
말 그대로 시와 음악과 춤이 어우려져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 주관한 ‘글로벌시낭송회’는 지난 5월 라오코리아 대학생들을 선발하여 온라인으로 한국시 낭송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시인 9명이 라오스에서 한국어학과 라오스 대학생들과 함께 낭송을 직접 하면서 한국시를 소개했다.
한국 시인 9명은 각각 시 3편씩 작품을 출품해서 라오스어로 번역하여 시집을 출간했다. 참가시인들은 이날 오전 시집을 라오스국립대학과 라오코리안대학에 기증하였다. 폰콩(PhonKong) 라오스국립대학 한국어학과 학과장은 “한국 시인들의 소중한 시가 담긴 시집을 통해 한국의 문학과 문화예술을 더 깊이 배우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라오스 국내에 한국 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한국시를 암송하며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18명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시인 김영호, 김석호, 김진율, 오충, 임영숙, 임태래, 장용자, 장인무, 함순례(이이상 9명) △시낭송 공병호, 문수일(2명) △기타연주 박범태 △색소폰 및 노래 권다빈, 이옥미 △한국 전통무용 김철, 장정숙, 지경숙, 신필순(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