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여름 우즈벡에 울려퍼진 한국시 낭송과 노래 선율

임영숙, 우스머노바 딜도라, 공병호 시인(왼쪽부터)의 사회로 막을 연 글로벌시낭송회 우즈벡 공연. 

“한국문학과 우즈벡문화 교류의 뜻깊은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이런 문화 행사가 지속적으로 되기를 바란다”(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보트르 부주지사 축사)

2024년 8월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주립 뮤지컬 극장에서 글로벌 시낭송회(회장 오충 시인) 주최로 한국 시와 우즈벡 시의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공병호·임영숙 시인과 우즈벡의 우스모바 딜도라의 통역 겸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나망간 세종학당 송인성 학당장과 글로벌시낭송회 오충 회장 인사말, 보트르 나망간주 문화관광 부주지사의 축사로 이어졌다.

글로벌시낭송회 오충 회장(왼쪽)이 나망간주 보트르 부주지사, 나망간 세종학당 송인성 학당장에게 시집 전달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이들은 한국 시인 13명과 이집트 시인 1명, 우즈벡 시인 3명의 시를 상호 번역하여 시집을 출판하여 나망간 세종학당과 나망간 문화관광부에 100부를 기증하였다. 또한 이날 공연을 위해 사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 우즈벡 학생들에게는 나망간 세종학당 1개월 수강료를 장학금으로, 여성용 신발 50여점도 기증했다.

권다빈양은 ‘아름다운 강산’의 색소폰 연주를 해 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시인들이 서로의 문학을 소개하고, 자국 언어로 시를 낭송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권다빈의 오프닝 색소폰 연주 ‘아름다운 이 강산’

한국의 임영숙 시인의 ‘어머니’와 우즈벡의 만수르 시인이 ‘어머니가 계시다’를 한국어와 우즈벡어로 번역해 교차 낭송하기도 했다. 또 송인엽 시인의 ‘오, 아침 고요의 땅, 대~한민국이여’를 우즈벡 학생 유미드존과 아크바르호자가 합송해 우즈벡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최병욱(마인드풀)씨가 기타 연주 ‘물에서 건진 태양’과 ‘비상’에 맞춰 노래로 불렀다. 그의 노래 연주를 들은 우즈벡 가수가 합주공연을 제안했다. 

글로벌 시낭송회의 이번 행사는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시낭송회 오충 회장은 “나보이(Navoy) 시성의 맑은 정신과 고려인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던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연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우즈벡 젊은이들의 가슴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미래를 향한 꿈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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