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감 보며 하는 기도

구례 지리산 장두감(대감)

다 안다
노란 꽃에서 초록으로 다시 노랗다가
빨갛게 물들고 나중에는 아예 색 읽고
몸 출렁대는 거,
제 살 아픔 참으며 하는 절규라는 것

사람들이여
설마 긴 날을 누구 향한
미운 맘을 잎 피워오기라고 했는가?

아서라!
우는 네 마음
웃는 내 마음
찬서리와 함께 다 녹지 않겠는가
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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