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중 누가 먼저?···’대통령의 유머’를 알면 청와대가 보인다

김재화 작가의 <대통령의 유머>가 책꽂이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1세대 유머작가] 유세차 서력 2021년 11월 7일, 3류 문사 김재화가 두어 자 글로써 책자(冊子)에게 고(告)하노라.

인간 만인 손과 머리 돕는 중요로운 것이 책이로되, 어찌된 연유로 세상 사람이 마냥 귀히 아니 여기는 것은 도처에 흔한 바이로다.

최근 긴 시간 책상 앞서 고혈 짜듯 또한 수박 속 박박 긁어 있는 지혜 없는 지식 다 동원해 지어낸 김재화의 저서 <대통령의 유머> 또한 그 처지가 여타 책과 크게 다르지 않는가 싶어 심히 걱정되는도다.

이 책은 한낱 작은 미물일 수도 있으나 이렇듯 슬퍼함은 나의 정회가 남과 다름이라. 오호통재라, 아깝고 불쌍하도다!!

너를 얻어 가슴에 지닌지 우금 수십년이라, 어이 인정이 그렇지 아니하리요. 슬프다, 눈물을 잠깐 거두고 심신을 겨우 진정하여 너의 행장과 나의 회포를 총총히 적어 위로하노라.

위무 심회 적는 취지는 하기(下記) 같도다.

이 필력(筆力)과 필력(筆歷) 변변찮은 서생 김 작가, 연전에 우리 애독자들을 위하여 신문 혹은 방송 글과 별도로 단행본으로 50여권을 넘는 여러 책을 지었거늘, 본시 내용 허접하더라도 서점에 알리고, 일부는 증정본으로, 주위 지인들에게도 낱낱이 사달라 간청하고, 그 중에 영구 보존용 두어 권은 서재 눈에 띄는 곳에 두어 지금까지 해포 되었더니, 슬프다!

연분이 비상하여, 너희를 무수히 휴지로 날렸으되, 그래도 마음속에는 오직 너희들을 영구히 보전하니, 비록 무심하게 말을 못하는 물건이나 어찌 사랑스럽고 미혹지 아니하리요!

아깝고 불쌍하며, 또한 섭섭하도다.

나의 신세 별로이어서 슬하 자녀와 슬상(膝上) 아내 생계를 위하여 쓰고 또 쓰나, 만인 책 사랑 흉흉하여 많이 읽지 않은 듯하고, 하여 내 비록 가산은 빈궁하나 글 쓰는 즐거움에 시름 잊고 생애를 도움이 적지 아니하더니, 오늘날 너를 생각하니, 오호통재라, 이는 귀신이 시기하고 하늘이 미워하심이로다.

아깝다 책이여, 어여쁘다 내 책이여, 너는 미묘한 품질과 특별한 재치를 가졌으니, 물중의 명물이요, 정신은 쟁쟁하다.

웃기거나 야하기는 절친이나 연인이라.

부리 있어 사근사근 말하는 듯하고, 두렷한 귀 있어 읽는 이 소리를 듣는 듯한지라.

킬링타임이나 약간 교양 높일 제, 그 재간과 신기는 귀신이 돕는 듯하니, 어찌 인력이 미칠 바리요.

오호통재라!
이 생에 백년반려 하렸더니, 오호애재라, 책이여.

예전에 가을을 책자 계절 삼기도 했으나 기운은 늘 몸에 와 닿은 적이 없고 말더라. 하물며 김 작가와 아무런 연 없는 세상 사람들이야 말해 무삼하리오.

‘책 읽기가 영혼을 살찌우는 고귀한 행위’라 외치고 ‘책의 날’을 상달에 두기도 하고 코로나 역병 있기 전에는 ‘북콘서트’니 ‘북페스티벌’이 무시로 열리기도 했으나 그나마 애초에 김 작가 이름 단 책자는 쉬이 찾기 어려웠고, 사람들 또한 그거이 독서권면 행사인지 젊은 아해들 데이트장 제공인지 그 정체 아리까리 애매모호 그 태도 마냥 갈팡질팡 안절부절 하고 말더라.

어느 해 모월 모시 영등포역 아래서, 문득 기차 타려다, 무심중간에 손수레 위 판매되는 책 봤더니, 김 작가 책 너부러져 있더라.

그 모습 보는 순간 정신이 아득하고 혼백이 산란하여 마음을 빻아 내는 듯, 두골을 깨쳐내는 듯, 이윽도록 기색혼절하였더라.

내 귀중한 책자, 몇 해 지난 것들이긴 하나 1,2천원에 이르는 뒷간 종이보다 더 헐값 폐지 취급받고 있더라.

겨우 정신 차려, 만져 보고 안아 본들 속절없고 하릴없다.
편작의 신술로도, 장생불사 못하였네.

몇 권 구입 집에 들고 와 내게서라도 평생동거, 백년고락 누려주려 작정했더라.

비록 졸필이나 내 눈에는 삼삼한 의태이고, 눈 들어 아름답고, 특별한 품재도 다소 있는 듯하여 심회가 내내 삭막했던 적이 있었도다.

곧 오고야 말 2022년 3월 국가최고 권좌주인 뽑는 선거 앞두고, 왕 되겠다는 그들 설래발(舌來發) 중 웃음 영양소 많고 적고를 따져본 ‘대통령의 유머’ 책은 작가가 혼 다 뽑아 쓴 50년 역작이라 그 기세와 호기가 충만하기 이를 데 없다고 이편 먼저 남에게 목 놓아 외치거늘, 1만 반냥 남짓한 돈 있어도 없어도 숨 쉬는데 지장 없는 조족지혈 금원이니 아낌없이 투자해 일독해 주십사 제발 간청하노라! 윤석열이나 이재명이나, 안철수나 심상정이나 왜들 그리 강퍅해졌나이까? 그들이 이 책 읽고 청와대에 여유와 미소를 전파케 하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꺼질세라 마음속에 대형촛불 피워놓고
동서남북 사방에다 감각삼배 정히 하고
천주신명님 전에 비나이다
일월성신님 전에 비나이다
독서귀신님 전에 비나이다
종이귀신님 전에 비나이다
글월 만든 세종신께 비나이다
작가 태어난 지리산 신령께 비나이다
몽당연필신께 비나이다
어둔 눈 돕는 안경신께 비나이다
문자 한 자 한 자를 주관하시는 문신(文神)께 비나이다

작가 믿는 천주신 앞세우고 씨 주신 김해 김공 부친과 강릉 유씨 모친 양친 주신 머리와 손으로 서생 사명 다 하려 힘썼나이다

이 책 <대통령 유머>가 각고난망 뭇 사람들 입과 눈, 귀를 움직일 조책(詔冊)으로 우뚝 서게 해주시되, 서럽게 한탄하는 조책(弔冊) 운운 않게 해주시면 분연(奮然)코 춘원, 톨스토이, 섹스피어 귀필(鬼筆) 득도하겠음을 전대 3대 후손 3대 맹약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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